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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윤리위원회(이사장 서창훈·전북일보 회장)는 10월 1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2026 제2회 저널리즘 윤리 포럼」을 개최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과 기사형 광고 문제 등 언론 현장이 직면한 주요 윤리적 과제와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관련기사 3면>
서창훈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올해의 화두는 미디어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는 AI의 확산과 저널리즘의 신뢰를 갉아먹는 난제인 ‘기사형 광고’”라며 “오늘 논의가 언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실무 가이드라인과 기사형 광고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럼 1부에서는 서수민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AI(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관련 저널리즘 윤리 준칙과 실무 가이드라인’을, 2부에서는 허만섭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기사형 광고 관련 언론 자율 심의 실효성 제고’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서수민 교수는 AI가 기사 작성과 이미지 제작 등 뉴스 생산 과정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현실을 짚으며, AI를 활용한 뉴스 콘텐츠의 최종 책임은 인간에게 있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AI가 뉴스 제작에 활용되더라도 콘텐츠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사람에게 귀속돼야 한다”며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AI 감독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사건이나 장면을 사실적 기록물처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AI 활용 과정에서 사실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만섭 교수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의 최근 10년간 심의 내용 분석과 국내외 규제체계 비교, 언론인·광고주·법조인·심의기구 관계자 심층 인터뷰 및 수용자 인식조사 등을 토대로 기사형 광고에 대한 자율심의의 한계를 진단하고 실효성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허 교수는 “기사와 잘 구별되지 않는 기사형 광고는 수용자를 기만하고 편집과 광고의 분리라는 저널리즘 규범을 훼손한다”며 “언론 자율심의를 통한 규제가 지속됐지만 위반 건수는 오히려 늘어나 실효성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고임을 명확하게 표시하는 것이 독자의 신뢰를 높이는 것은 물론 광고 효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열린 종합토론에서는 심석태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특임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희원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실장, 최성진 한겨레신문 미디어본부 영상국장,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 현창국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장이 패널로 참여해 AI 활용에 따른 언론의 책임과 기사형 광고에 대한 자율규제의 실효성 강화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준웅 교수는 “AI 문제는 단순한 산업정책의 차원을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 기반의 고도 전략적 사안”이라며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있지만 적극적인 태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현재 추진 중인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요강 개정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언론계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윤리규범 정비와 함께 생성형 AI의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한 새로운 보도준칙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은 언론의 자율성과 책임을 조화시키고, 독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윤리 기준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홍민 심의위원
kpecinf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