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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윤리 소식 제315호  [2026.07]

[1면] ‘숫자부터 내놓으라’ 김용범 정책실장 발언인양 왜곡 제목

조선일보, 호남 반도체 투자 보도
기사 본문에 없는 과장 표현 ‘주의’
  •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제1010차 회의에서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트를 갑자기 들고나와 특정 대기업들을 상대로 천문학적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며「‘숫자<투자액>부터 내놓으라’ 앞뒤 바뀐 반도체 투자」라는 큰 제목을,「입지 타당성 검토 없이 29일 호남 공장 건설 발표할 듯」이라는 부제목을 각각 붙인 조선일보 6월 27일 자 A1면 기사의 제목에 ‘주의’ 조처했다. 이 제목이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①(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 구분), 제10조「편집지침」①(제목의 원칙)을 위반한 데 따른 것이다.

      기사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6월 2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나와 호남 반도체 투자 규모 등을 설명한 내용을 알리면서 호남은 반도체 클러스터가 자리 잡기에는 관련 인프라가 전무한 상태인데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원을 조건으로 호남 투자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윤리위는 기사의 큰 제목「‘숫자<투자액>부터 내놓으라’ 앞뒤 바뀐 반도체 투자」와 부제목「입지 타당성 검토 없이 29일 호남 공장 건설 발표할 듯」만 보면 “정부가 반도체 투자의 경제성이나 입지 타당성을 먼저 검토하지 않고, 투자 규모(숫자)부터 먼저 정해 기업에 요구하고 있어 정책 추진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내용”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신문윤리위는 “기사 본문에는 ‘호남의 투자액부터 제시하라’는 내용이나 이를 추정할 만한 근거가 없다”며 “게다가 야권에서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압박하여 투자액부터 밝히라고 비판했다는 내용이나 발언도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문에 ‘반도체 투자의 앞뒤가 바뀌었다’는 제목을 뒷받침할 사실관계와 근거 역시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윤리위는 “제목은 기사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편집자의 편견이 개입돼 과장 혹은 왜곡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