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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자치단체 시장이나 지사 후보로 나서려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고 거세게 반발하면서 이정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지역 차별적인 주장을 그대로 제목으로 붙인 기사들이 ‘주의’ 조처됐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4월 8일 열린 제1007차 회의에서 국민일보 3월 19일 자 8면「이정현 “꿩 먹고 알 먹고 털까지”…대구 중진 ‘컷오프’ 전면전/김영환 “전라도의 못된 버릇” 글」과 동아일보 3월 19일 자 A8면「주호영 “호남출신, 대구 만만히 봐” 이정현 “꿩-알 먹고 털도 탐내”」, 서울신문 3월 19일 자 6면「이정현 “꿩?알 먹어놓고”…중진 “호남 출신이 대구 알아?” 폭발」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각각 ‘주의’ 조처했다. 이들 제목이 신문윤리강령 제2조「언론의 책임」과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 금지)를 위반한 점이 인정됐다.
국민일보는『“전라도의 못된 버릇과 배신자의 최후를 보게 할 것”』(김영환 충북지사),『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얼마나 만만히 봤기에 대구 중진들을 짓밟느냐』(주 의원)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도『호남 출신이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느냐』(주 의원),『이 위원장을 향해서는 “전라도의 못된 버릇”이라는 지역 비하 표현까지』(김 지사)라고 썼다. 서울신문 역시『“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고 대구를 떠났다가 40여 년 만에 돌아온 사람을 낙하산처럼 꽂으려 하느냐”』(주 의원)라고 전했다.
이에 국민일보는「김영환 “전라도의 못된 버릇” 글」이라고 부제목을 달았고 동아일보는「주호영 “호남 출신, 대구 만만히 봐”」라고 큰 제목을,「김영환 “전라도의 못된 버릇” 논란」이라고 부제목을 각각 붙였다. 서울신문은「중진 “호남 출신이 대구 알아?”」라고 큰 제목을 달았다.
신문윤리위는 이들 신문이 정치인들의 지역 차별적인 글을 기사 본문에서 인용할 수 있다고 해도 제목에서까지 그대로 노출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러한 제목들이 지역감정을 다시 불러일으켜 정치인들 간의 반목이 해당 지역 주민들 사이의 알력으로 확산되고, 잠복되어 있는 편견을 강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신문윤리위는 “신문이 지역이나 계층 간 갈등이나 혐오를 부추기는 보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언론의 책무를 도외시하고 오히려 갈등이나 혐오를 조장한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않다”고 밝혔다.
이진 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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