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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윤리 소식 제310호  [2026.02]

[2면] 김성환 환경부장관 발언 자의적·단정적 왜곡 보도 ‘주의’

“용인 반도체 옮겨야 할지 고민”을
“전기 많은 지방으로 가야한다” 바꿔
조선, 제목도 ‘3주만에 뒤집어’ 달아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상파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언급한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발언을 자의적, 단정적으로 바꾼 일간지 기사가 주의 조처를 받았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2월 11일 열린 제1005차 회의에서 조선일보 1월 20일 자 B1면「‘용인 산단’ 지원 계획 3주만에 뒤집은 기후 장관」제목의 기사에 ‘주의’ 조처했다. 이 기사가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전문과 제8조「저작물의 전재와 인용」②(타 언론사 보도의 표절 금지)를 위반한 데 따른 것이다.

      조선일보 1월 20일 자 기사는 김 장관이 지난해 12월 26일 CBS 라디오 ‘경제연구실’에 나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용수 공급 시설을 짓도록 고시한 지 3주 만에 이 클러스터가 지방으로 가야 한다고 입장을 바꾸었다고 비판하는 내용이다. 김 장관은 라디오에서 “용인의 SK와 삼성전자가 입주하면 그 두 기업이 쓸 전기의 총량이 원전 15개, 15기가와트 수준이어서 꼭 거기에 있어야 할지, 지금이라도 지역으로,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기가 많은 지방으로 옮기겠다고 단정적으로 발언하지 않았다.

      그런데 조선일보 기사는 이 대목을“전기가 많은 지방으로 가야 한다”고 바꿨다. 이에 대해 신문윤리위는 1월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산지소’ 원칙을 거론한 뒤 김 장관이 CBS 라디오에서 “기업들이 전기가 많은 곳에 가서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발상을 바꿔야 되는 단계가 아닌가 싶다”라고 한 취지를 자의적, 단정적으로 바꾼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신문윤리위는 기사가 김 장관의 발언을 전하면서 ‘지난달 26일, 라디오 방송에서’라고만 밝혀 라디오 출처를 명시하지 않았고 제목까지「‘용인 산단’ 지원 계획 3주만에 뒤집은 기후 장관」이라고 확정적으로 달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윤리위는 조선일보의 이러한 제작 태도는 독자들의 오인을 부를 수 있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울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신문의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