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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윤리 소식 제308호  [2025.12]

[1면] 신문 심의, AI 시대 열린다…자동화 가능성 첫발

‘AI 기반 뉴스 심의’ 세미나
신문윤리위·경희대 공동개최
인공지능 모델 활용해 시연

  •   인공지능(A.I.)을 신문 심의에 활용하는 방안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와 경희대 미디어혁신연구소(소장 이상원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12일 오전 10시 30분 경희대 정경대학 401호 강의실에서 ‘뉴스 심의 자동화’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관련기사 4면>

      이날 세미나에는 신문윤리위 심의위원과 온라인·모바일·주간신문 심의 전문위원들과 경희대 미디어 학과 등 언론학계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AI 기반 뉴스 심의 자동화시스템의 개발과 적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세미나에서는 이종혁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의 ‘뉴스 기사의 윤리 위반 판정 및 심의 자동생성 시스템 소개’ 발표와 이두황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의 ‘뉴스심의 윤리 측면에서 본 “많이 본 뉴스”의 문제: 심의문 자동 생성 시스템의 활용’ 발표에 이어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에서 이종혁 교수는 멀티모달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와 AI 에이전트 워크 플로우를 활용한 뉴스 심의문 자동 생성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사뿐 아니라 뉴스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해 신문윤리실천요강을 기준으로 윤리 위반 여부를 자동으로 판정한다. 판정이 내려진 신문 기사들은 2016년부터 2025년 3월까지의 과거 심의 사례 1만 4968건을 학습한 AI가 일관성 있는 논리로 판단한 것으로 자동적으로 심의 결정문까지 생성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사의 내용 추출-이미지 분석-유사사례 검색-판단과 심의결정문 작성- 검토 등으로 이어지는 에이전트 워크플로우을 통해 위반 여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고 실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분석 자료를 올 4∼6월의 위반 사례 260건과 사후 비교해 본 결과 위반 항목 분류 등에서 72.3%의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종혁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AI 모델이 신문윤리실천요강 위반과 비위반 사례를 가려서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볼 때 아직 시험적인 단계이지만 실무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진 두 번째 발표에서 이두황 교수는 이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서 네이버의 ‘많이 본 뉴스’의 윤리적 문제점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이두황 교수는 “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경우 자동으로 수집된 뉴스 빅 데이터를 어디서나 일상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뉴스 윤리 수준의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AI 심의를 실무에 적용할 경우의 문제점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정낙원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산학협력 차원에서 언론 현장의 자료를 활용해 AI 기술을 언론 윤리 판단에 적용한 국내 최초의 시도”라며 “AI 기술을 미디어와 저널리즘 연구에 적용한 사례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병기 신문윤리위 심의위원은 “실제 심의 결정문과 AI 심의 결정문 사이에 위반 조항 일치도가 60.3%에 머물러 정확도를 높이는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라면서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 홍수 속에서 24시간 내내 1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치로 적극 가동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이상원 소장은 “그동안 언론계에서는 AI 활용에 대한 윤리적 우려와 정책적 규제를 강조해왔으나 AI 기술의 적극적 활용방안에 대한 모색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라며 “기술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경험이 앞서야 적절한 규제와 정책 대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