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신문윤리 소식 제295호  [2024.10]

[3면] 조회수 노려 엉뚱한 기사로 피의자 신상 공개

본질과 관계 없는 과거 사건 들쳐낸 금강일보, 국제뉴스 기사 ‘주의’
  •   사건 본질과 관련 없이 다른 사건이 이슈화 되자 과거의 기사나 엉뚱한 기사를 내보내 조회 수를 늘리려는 보도들을 제재했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제990차 회의에서 금강일보 9월 3일「유튜버 갓성은 누구?... 과거 논란 재조명」제목의 기사, 국제뉴스(gukjenews.com) 9월 6일「피아니스트 임동혁, 나이·프로필은?」제목의 기사에 대하여 각각 ‘주의’조처했다.

      제재 사유는 신문윤리실천요강 제7조「범죄보도와 인권존중」①(피의자 및 피고인의 명예 존중) 위반이다.

      먼저 금강일보는 경찰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유명 유튜버 A씨(35)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히자 「유튜버 갓성은 누구?... 과거 논란 재조명」제목의 기사를 곧바로 올렸다. 익명처리된 다른 인터넷 매체들의 기사들에서 A씨는 ‘35세, 아프리카TV BJ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현재 그의 유튜브 채널은 사용이 중지된 상태’로 묘사됐다고 전하던 시점이었다.

      금강일보는 ‘유튜버 갓성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를 리드로 시작하면서 “본명 박성은, 1989년생, 아프리카TV BJ 영구정지, 20만 구독자 보유 유튜브 채널 현재 삭제” 등을 적시해 고발된 A씨가 갓성은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가 허언증, 여성 시청자 신상 조사, 여성 BJ와 합방서 성희롱 등 과거 논란 등을 소개했다.

      이와 별도로 국제뉴스는 유명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근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임동혁의 생년과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등 3대콩쿠르에서 수상한 경력은 물론 임동혁의 과거 성범죄 피소 사건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혼 소송 중 아내에게 음란한 사진과 메시지를 보낸 혐의였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이다.

      국제뉴스는 이 기사에서 임동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기사가 나오기 전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세계적인 콩쿠르를 여럿 석권했던 유명 피아니스트 A씨가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고발당했다”고 보도했고 이후 여러 매체에서 위 사건의 당사자가 “차이콥스키 콩쿠르, 쇼팽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에서 입상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라고 전한 바 있다.

      따라서 인터넷 검색을 통하면 국제뉴스가 위 기사에서 언급한 임동혁의 프로필이 다른 매체들이 전한 뉴스들과 연관된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국제뉴스는 이 기사를 전송한 뒤 곧바로 「“3대 콩쿠르 입상” 유명 피아니스트, 성매매 혐의로 고발당해」기사를 별도로 홈페이지에 올렸다. 사실상 두 기사의 연관성을 손쉽게 알아챌 수 있는 셈이다.

      윤리위는 “이같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성범죄 사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