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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세미나]  편집국장급 세미나

2001.11.09. - 2001.11.10. / 발제자 : 박영상 / 주제 : 신문윤리와 매체비평

조회 : 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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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윤리와 매체비평


    박영상(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장)


    최근 들어 언론매체 상호간의 비평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사실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지닌 신문이나 방송들이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다는 점과 수용자의 정보선택권과 수용 능력을 넓혀 올바른 여론형성에 기여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인 변화로 생각된다. 그런데,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는 것은 최근의 매체비평이 양적으로는 급격한 증가를 하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이유로 ‘비평에 대한 비평’이 일어나고 있는 듯 하다.
      
      우선, 양적인 면에서 올해 들어 매체비평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매체비평을 주도해왔던 신문의 경우 한 면 전체를 고정적인 ‘미디어면’으로 정하고 현안이나 관련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진작부터 미디어면을 운영했던 한겨레신문이나 대한매일을 제외하고도 올 들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서 미디어면을 신설했고, 경향신문도 칼럼 형식의 ‘미디어비평’ 기사를 운영하다가 미디어면을 별도로 제작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방송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방송이 전문적인 매체비평 프로그램을 편성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과거와 비교할 때 크게 변화된 모습이라고 보여진다. 방송에서 매체비평을 하려는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활성화되지는 않았었다. 예를 들어 지난해 KBS 1TV의 <시사포커스>에서 ‘미디어비평’ 코너를 신설했지만 4주에 한 번 방영되기 때문에 정규 프로그램이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금년 초 민영 미디어렙 설립 문제를 놓고 일부 신문사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MBC가 <100분 토론>, 등의 프로그램에서 신문개혁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면서, 방송의 신문비평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MBC는 곧이어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하면서 전문적인 매체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비평>을 토요일 황금시간대에 정규 편성 운영하고 있다. KBS도 뒤이어 기존의 <시사포커스>의 ‘미디어비평’ 코너에 정성을 쏟는 등 동종끼리, 이종간의 매체 비평 양은 늘어가고 있다.

      한편, 질적인 면에서도 매체비평의 대상이나 주제,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전에는 신문의 매체비평이 시청률이 높은 방송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 인상비평 수준에 머물러 있고, 그 내용도 주로 규범적인 차원에서 프로그램의 선정성이나 폭력성, 저질성 등을 비판하는데 그친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매체의 뉴스보도의 논조나 성향에 대한 비판은 물론 매체의 구조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타나고 있다. 한겨레신문이 연재했던 ‘언론권력’ 제하의 기획기사들은 일부 언론의 소유구조와 전근대적인 운영체제에 대한 강한 비판으로 소송에 휘말리는 등 상당한 사회적 공방을 야기하고 있으며, 방송에서도 신문의 구조개혁에 대한 주장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기하는 등 미디어와 관련된 모든 것이 비평의 대상으로 떠올랐다는 점이 특이하다.

    <매체비평의 문제점과 윤리의식>
      사회환경에 대한 감시와 비판 기능을 수행하는 미디어는 스스로를 성찰하고 미디어가 지켜야 할 윤리 의식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바람직한 것으로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동업자라는 인식에 기반해서 지금까지 자제되어왔던 매체간 상호비평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 공교롭게도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언론개혁 조치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도의 순수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매체비평에 대한 다음과 같은 문제는 각 언론사의 경쟁적인 미디어면 신설이나 증면. 매체비평 프로그램 확대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매체 비평과 관련하여 회자되고 있는 주장들은 아래와 같이 간추릴 수 있다.

      첫째, 매체비평의 정치적 의도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언론개혁 정국'에서 우리 언론계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매체간 분열과 대립을 경험하고 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이른바 ‘빅3’ 진영이 정부의 언론개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 대한매일,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의 일부 신문사와 KBS, MBC 등 방송사들은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상호 대립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각 언론사들이 앞다투어 매체비평을 양산하고 있다는 사실은 본의가 무엇인가를 제치고 자사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상대방에 흠집을 내거나 자사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야기되는 것이다.

      둘째, 언론매체 상호간의 비평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동일한 공론장 기능을 수행하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그 긍정적인 사회기여에 대한 기대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생산적인 비판과 대안이 제시될 수 있으며, 비평의 상대방 또한 이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상대매체의 약점을 잡아 흔들려는 의도에서 시작되는 매체비평은 오로지 ‘비방’ 차원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본적인 사실에 대한 확인도 없는 추측성 기사가 난무하고, 명약관화한 사실조차 왜곡하거나 침소봉대하는 경향이 비평의 너울을 쓰고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도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되고 상호간의 비방전이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공방으로 번지는 상서롭지 않은 모습을 보이게 된다.

      셋째, 이처럼 오로지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목적으로 할 때에는 '그 입이 걸수록 효과적'이라는 발상이 난무하고 있다. 상황이 어찌됐든 일단 한바탕 욕부터 쏟아 부어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전술적으로 유리하다. 설령 나중에 진실이 밝혀져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 치열한 공방의 와중에 품위를 지키려다간 되레 역공을 당할 우려가 있다. 일부의 매체비평에서 사용되는 용어나 논리전개방식은 이러한 ‘맞장 뜨기’ 전략의 전형을 보는 듯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체비평은 최소한의 품위 유지나 질적 수준조차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이와 같은 문제점이 야기되는 원인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언론매체 상호비평에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윤리의식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 중앙일보와 대한매일간에 있었던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은 “언론기관은 전체를 하나로 보아 공적인 목적을 수행하기는 하나, 하나의 통일적 단체로서의 성격을 띤 것이라기보다는 개개 언론사의 단순한 집합체로 그 구성원인 개개 언론사는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라는 속성을 함께 띠고 있다”고 언론의 성격을 규정한 바 있다. 즉, 언론은 한편으로는 공익기관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갖는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따라서 언론매체간의 상호비평에 요구되는 윤리의식은 따라서 국민의 알권리 실현에 복무하는 공익기관으로서 지켜야 할 언론윤리와, 동일 업종에 종사하는 언론기업간에 공정한 경쟁의 룰을 지키기 위한 기업윤리의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구체적인 규범내용은 다르지만 이상적인 언론환경에서 양자는 상호 공존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익은 사적 이익이 최대화될 때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은 자유주의의 기본명제이다. 때문에 개별 언론기업들이 건전한 경쟁질서를 만들기 위해 기업윤리를 제대로 지켜낸다면 이들의 사익은 최대화될 수 있으며, 이는 바로 언론윤리에서 지향하는 공익의 실현으로 귀결된다고 하겠다.

      그러나 현실에서 언론윤리와 기업윤리가 상호 공존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언론기업이 사익 추구를 정당화하기 위해 기업윤리의 본질적인 목적을 왜곡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왜곡된 기업윤리의식을 내세워 언론 본연의 윤리의식에 기초하여 이루어지는 건전한 매체비평을 공박하기도 한다.

      기업윤리의식을 왜곡하는 대표적인 논리가 이른바 ‘동업자 윤리’이다. 시장이 안정되어 있을 경우 기존의 기업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의 시장진입을 막으려 한다.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하는 것이다. 다른 기업들로부터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쟁보다는 서로 협조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우리 언론에서 매체간 상호비평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기껏해야 인상비평 수준에 머물렀던 이유도 이러한 ‘동업자 윤리’의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언론매체가 타 언론사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하며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자 한 언론사의 중견간부가 ‘동업자 윤리의식’의 결여를 한탄한 것도 이러한 왜곡된 윤리의식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시장이 불안정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동업자 윤리’는 사라지고 일단 나만 살고 보자는 ‘자사 이기주의’적 사고가 지배적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은 모든 사회적 현상을 자사의 이익이라는 잣대로 재단하게 된다. 자사의 이익에 위배되는 다른 기업의 어떠한 행동도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틀에 빠지는 것이다. 매체비평은 자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공격무기가 된다. 국민의 알권리는 안중에도 없다. 기업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에 언론윤리는 사치스런 덕목일 뿐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월간 <신문과 방송>이 중앙 언론사의 미디어 담당기자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각 언론기업에 팽배해있는 ‘자사 이기주의’적 성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방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매체비평의 활성화를 초래한 실제 요인이 역설적으로 이런 자사 이기주의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하는 것이 과연 지나치게 암울한 생각인가.

    <매체비평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이처럼 왜곡된 기업윤리의식은 당연히 버려야 하며, 매체비평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언론윤리와 기업윤리가 상충할 경우에 올바른 언론기업이라면 언론윤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언론기업의 존재론적 의미는 민주주의 사회의 주권자인 국민들을 대신해서 그 권리를 실현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이윤 실현은 언론의 본질적 기능 수행의 재정적 기반 마련을 위한 방안의 하나이다. 따라서 언론의 기업으로서의 가치는 단순한 상품판매실적이나 이윤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기여도에 달려 있는 것이다. 언론매체로서의 기능 수행에 요구되는 언론윤리의식이 우선되지 않은 기업윤리는 허상에 불과하다. 이를 외면한 채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우선한다면, 당장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민들의 신뢰 상실로 언론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되고 결국에는 기업적 가치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언론에 요구되는 윤리적 의무를 올바로 이해한다면, 매체비평의 바람직한 방향 설정은 의외로 간단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매체비평의 기능은 자사는 물론 타 언론사가 언론으로서 가치를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때문에 매체비평의 대상은 시장에서의 동업자나 경쟁자가 아니다. 언론 스스로가 최우선적인 역할로 자부하는 ‘환경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행위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주저 없이 펜을 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언론의 비평행위라는 것은 주로 현상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연히 비판적인 논조를 띠기 마련이다. 따라서, 언론의 매체비평은 비평주체 스스로의 엄격한 도덕적 규범과 윤리의식에 입각해야 한다. 여기서 바람직한 매체비평을 위해 요구되는 윤리적 덕목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매체간 상호비평은 무엇보다 객관적 사실(fact)에 입각한 정확하고 균형잡힌 시각에서 출발해야 한다.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라는 덕목은 사실 언론의 모든 뉴스보도행위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언론윤리이다. 매체비평이라고 해서 이에 예외는 아니다. 물론 엄격히 말해서 비평기사는 물론 일반적인 보도기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비평가의 주관적 의도와 판단이 강하게 개입된다. 비평의 대상이나 이슈를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비평의 방향을 결정해서 결론을 내리는 방식까지 비평가는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을 가지고 출발한다. 이런 측면에서 비평가는 객관적인 관찰자라기보다는 사실에 대한 해석자의 위치에 있게 된다.

      따라서, 매체비평에 요구되는 기본 덕목이란 것은 보도의 사실성이나 정확성 자체보다는 사실 해석의 정확성과 균형성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비평대상이 되는 매체가 잘못된 사실을 전달했다든지, 사실을 왜곡했다든지, 또는 사실의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든지 하는 경우를 정확하게 끄집어내어 비평을 해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그러한 비평의 틀이 누구나 수긍할 수 있을 정도로 공정해야 한다.

      둘째, 매체비평 기사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과거에는 언론학 교수나 외부 비평가들이 칼럼의 형식으로 집필하는 경우가 많았고, 현장 실무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비평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현업 종사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최근 미디어면이 확대되면서 이를 담당하는 독자적인 부서가 생기고, 기자들이 집적 작성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자들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 <신문과 방송>의 조사를 보면, 기자들의 미디어 담당 경력은 평균 20.6개월에 불과하다. 신문기자들은 평균 23.4개월로 나타났지만 100개월 이상이라는 두 명의 기자를 제외하면 12.5개월에 그치며, 방송기자는 9.7개월이었다. 이들 가운데 사내외에서 전문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기자는 3명뿐이었다.

      결국 이들의 비평 기사 역시 사례 제시를 통해 문제점을 나열하고, 주제와 관련한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제시한 다음, 간단하게 결론을 맺는 식이 대부분이다. 문제점의 원인을 분석하거나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 결국 기자들 스스로가 가장 싫어하는 외부비평의 문제점인 ‘인상적 비평’과 ‘대책 없는 비난’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심층적인 매체간 상호비평이 필요하다. 단순히 특정 기사나 프로그램을 관찰하는 식의 비평은 인상비평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예를 들면, 언론이 특정 사안에 대해 일관성 있는 논조를 유지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일은 매체비평의 핵심 과제이다.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논조가 바뀔 경우 그 이유를 따져 묻는 것 자체가 곧 매체비평의 기본 임무 중 하나인 것이다. 비근한 사례로 지난 4월 한 시민단체의 모니터 보고서에 의하면, 1999년만 해도 의약분업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므로 일단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던 언론사들이 불과 1년 만에 의료보험 재정이 파탄위기를 맞자 논조를 바꿔 ‘정부의 무모한 밀어붙이기’라고 비난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이처럼 특정한 시점의 기사나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수용자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매체의 행위에 대한 비판이야말로 심층적인 매체비평이 담당해야 할 몫일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모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로 인한 비평의 효과는 투자한 부분보다 훨씬 클 수 있을 것이다.

      현상에 대한 해석자이자 비평가로서의 언론매체에 주어진 매체비평의 예리한 칼날은 항상 밖으로만 향해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든 자신을 겨눌 수 있다는 점에서 언론의 비평은 항상 자기에 대한 성찰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를 망각할 때 매체비평은 자신은 물론 언론기업 전체에 대한 위기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