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윤리위원회

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홈

10월 독자불만처리 현황 / [온라인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주의

2022-1-31 “가서 때려!”…딸에게 상대 선수 폭행 부추긴 母, 9000달러 배상: 조선닷컴 발행인 홍 준 호

주 문

조선닷컴 2022년 9월 17일자「“가서 때려!”…딸에게 상대 선수 폭행 부추긴 母, 9000달러 배상」기사의 영상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이 유

  1. 위 기사에 대한 독자의 불만제기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사에 실려 있는 동영상이 너무 잔인하고 섬뜩합니다. 운동 경기 중 어떻게 사람을 저렇게 때릴 수 있나요? 무방비 상태서 갑자기 맞은 사람은 그 자리에서 바로 기절하고 의식이 없습니다. 농구 경기 중 상대 선수가 마음에 안들어서 저렇게 후드려 팼다고 합니다.
  게다가 조선닷컴은 이러한 장면을 짤(구간반복영상)으로 편집해서 무한 반복으로 볼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이런 영상을 짤로 만들어 올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맞는 장면이 재밌습니까?
  폭행 영상을 가십성 기사로 삼는 조선닷컴을 제재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고생 아이들이나 청소년 운동 선수들이 이런 걸 보고 배울까봐 심히 걱정됩니다.』

  2. 이에 앞서 조선닷컴은 다음과 같은 기사를 게재하였다.

『“가서 때려!”…딸에게 상대 선수 폭행 부추긴 母, 9000달러 배상
  입력 2022.09.17. 16:08

지난해 11월 청소년 농구 경기에 나선 자신의 딸에게 상대팀 선수를 때리라고 부추긴 어머니가 배상금 지급 명령을 받았다.

16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은 가해 선수의 어머니 라티라 쇼니 헌트(44)에게 9000달러(약 1250만원)의 배상급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법원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피해자와 그 부모 등에게 사과문을 작성하라고 했다. 이 외에 분노 조절 프로그램 등도 이수하도록
했다.

헌트는 지난해 미성년자 비행 및 폭행 조장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시에서 열린 청소년 농구 경기 도중 헌트의 딸은 3점 슛을 던지고 착지하면서 상대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이에 화가 난 딸을 지켜보던 헌트는 딸에게 “가서 그녀를 때려라!(go and hit her!)”라고 소리쳤다. 이는 당시 촬영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헌트의 딸은 이 말을 듣고 상대 선수의 턱과 목 부분을 주먹으로 강하게 가격했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상대 선수는 경기장 바닥에 쓰러졌고 결국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검사 측은 지난해 헌트를 기소하면서 “헌트가 소리치지 않았다면 이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머니의 말이 폭행의 촉매제가 됐다. 스포츠 경기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부추기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위”라고 말했다.

사건 관련 영상이 확산하면서 헌트는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가해 학생이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였던 코리 벤자민의 딸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더해졌다.
벤자민은 당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피해 선수의 완쾌를 기원한다”며 “내 딸의 행동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 이는 스포츠맨십에 맞지 않는 행동이다. 나는 내 딸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사과했다.』
<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2/09/17/NYUXFL3FHBBEXNBYTN2CTKJ224/ >
  3. 위와 같은 사실을 기초로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본 사안은 위 기사에 게재된 동영상에 대해 독자가 불만을 제기한 건이다.
  조선닷컴은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기사로 다루면서, 이와 관련된 동영상도 함께 실었다. 해당 동영상에는 농구 경기 도중 갑자기 한 선수가 다른 선수의 목과 턱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일격을 당한 선수는 경기장 바닥에 맥없이 쓰러진 후 바로 정신을 잃었고 결국 뇌진탕 진단까지 받았다.
  신문윤리실천요강은 제3조「보도준칙」⑥항에서 “범죄·폭력·동물학대 등 위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행위를 보도할 때 선정적이나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제13조「청소년과 어린이 보호」③항에서는 폭력· 음란·약물사용·도박 등을 미화하거나 지나치게 상세히 보도해 청소년과 어린이가 유해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설령 조선닷컴이 피해자의 억울한 상황을 전하려는 취지에서 영상을 실었다 하더라도,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접근이 쉬운 온라인 매체에 잔혹한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그대로 게재한 것은 미성년자의 건전한 인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모방 범죄까지 유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⑥(선정보도 금지), 제13조「청소년과 어린이 보호」③(유해환경으로부터의 보호)를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⑥(선정보도 금지), 제13조「청소년과 어린이 보호」③(유해환경으로부터의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