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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2020년 6월 23일자「“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탈출 러시」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1. 위 기사에 대한 독자의 불만제기내용은 다음과 같다.
『네이버 뉴스스탠드 한경닷컴 2020년 6월 23일자「“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탈출 러시」라는 제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제목만 보았을 땐 무슨 ‘변란’이라도 일어난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사를 천천히 읽어보니 미국 기업의 직접투자가 매년 감소 추세라는 내용이었고 직접투자를 제외한 증권투자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 감소가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제목은 마치 당장 경제 위기로 이어질 듯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는 말도 출처가 불분명하고 신문사에서 자작한 것이라는 의심이 듭니다.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의 경제 사정이 매우 안 좋은 와중에 이런 식으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낚시성 제목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이에 앞서 한경닷컴은 다음과 같은 기사를 게재하였다.
『한국 등지는 美 기업…미국 투자 늘리는 韓 기업
입력2020.06.23 17:03 수정2020.06.23 17:23
미국이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줄이고 있는 반면 한국은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매년 늘려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9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1988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886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란 외국인 또는 기업이 한국의 금융상품을 사거나 직접투자를 한 금액 등을 말한다. 투자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3178억달러, 유럽연합(3063억달러), 동남아시아(2182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미국의 경우 투자행태 별로 살펴보면 증권투자와 직접투자가 각각 2610억달러, 345억달러에 달했다. 증권투자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직접투자는 2017년 372억달러, 2018년 359억달러로 매년 줄고 있다.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미국에 대한 한국의 직접투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이 보유한 미국의 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4131억달러에 이른다. 대외금융자산이란 한국인이 외국의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를 한 금액 등을 말한다. 투자행태 별로 보면 직접투자 1036억달러, 증권투자 2541억달러 등이다.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는 2015년 572억달러에서 매년 늘어나 올해는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작년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한국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2909억달러로 1년 전보다 1483억달러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4131억달러(투자 비중 32.0%)로 가장 많았다. EU(2481억달러, 19.2%), 동남아시아(1685억달러, 13.1%)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미국과 EU에 대한 투자가 각각 631억달러, 417억달러 증가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6239755i >
3. 위와 같은 사실을 기초로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본 사안은 한경닷컴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게재된 위 기사의 제목에 대해 독자가 불만을 제기한 건이다.
한경닷컴의 위 기사는 미국 기업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 감소 추세를 다룬 것이다. 그러면서 기사는 한국의 대미 직접 투자액은 매년 늘어나 올해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만을 제기한 독자의 의견처럼,「“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탈출 러시」라는 제목은 기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전체 맥락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제목만 놓고 보면, 마치 국내의 외국 기업들이 줄줄이 빠져 나가고 있는 상황처럼 느껴진다. 당장이라도 경제가 휘청일 정도의 ‘자본 탈출’ 또는 ‘투자 회수’ 같은 상황을 묘사해 독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스탠드 제목에 적시한 ‘탈출 러시’과 관련하여 기사는 “미국의 직접투자는 2017년 372억달러, 2018년 359억달러로 매년 줄고 있다.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기술했지만, 이 정도의 사례를 놓고 한국을 줄지어 빠져나가는 ‘탈출 러시’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본문 내용을 과장한 위와 같은 제목 편집은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신문의 신뢰성마저 훼손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위 기사는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