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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19년 11월 25일자「고양시가 10년 가꾼 몽골 숲, ‘미세먼지’ 원인」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1. 위 기사에 대한 독자의 불만제기내용은 다음과 같다.
『몽골 사막의 ‘고양의 숲’ 사업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전국 지자체 가운데 고양시가 처음으로 시작한 몽골 사막화 방지 사업입니다. 이 사업으로 인해 몽골의 도시 지역으로 모래바람이 유입되는 비율이 낮아지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일보는 네이버 뉴스스탠드에「고양시가 10년 가꾼 몽골 숲, ‘미세먼지’ 원인」이라며 실제 사실과는 정반대의 제목을 올렸습니다. ‘고양의 숲’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면 고양시가 추진한 몽골 숲 사업으로 인해 미세먼지가 더 심해졌다는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의도로 이러한 제목을 달았는지 모르지만 ‘고양의 숲’ 조성 사업에 참여했던 저로서는 매우 허망하고 불쾌한 제목입니다. 신문윤리위원회의 제재와 함께 즉각적인 수정 조치를 요청합니다.』
2. 이에 앞서 한국일보는 다음과 같은 기사를 게재하였다.
『고양시의 10년 몽골 숲… 미세먼지 원인 모래바람이 사라졌다
입력 2019.11.25 04:40 수정 2019.11.25 07:56
“10년 전에는 이곳에 모래밖에 안보였어요. 모래바람이 울타리를 넘어 게르(몽골 유목민 전통가옥) 안까지 쌓였죠.” 지난 7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276㎞ 떨어진 돈드고비 아이막(道)의 만달고비 시에서 만난 주민 에르덴바트(51)씨가 자신의 무릎 위를 손으로 짚었다. 한때 무릎을 넘을 정도로 모래가 쌓였다는 얘기다. 이처럼 매년 수십 차례 마을을 덮치던 모래바람은 지난 몇 년간 자취를 감췄다. 도시를 푸른 빛으로 둘러싼 방풍림 ‘고양이투글(고양의숲)’이 생기면서다.
몽골은 북극 다음으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이다. 몽골 사막화방지연구소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난 70년간 몽골의 평균 기온은 2.45도 상승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지난 100년간 1도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몽골 국토의 약 77%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황무지라는 뜻의 ‘고비’란 단어가 지명에 들어가는 돈드고비 역시 피해가 심한 지역 중 하나다.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유목민이었지만, 연평균 강수량이 90㎜에 불과한데다 모래바람으로 풀이 자라지 않아 생계수단을 잃어가고 있었다.
몽골 정부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각 지역에 조림사업을 장려했다. 토양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흙의 생산성을 재생하려면 그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돈드고비도 이에 따라 2003년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했지만 척박한 환경과 경험 부족 탓에 나무의 생존율은 40%를 넘지 못했다. ‘물이 있으면 가축을 먹여야지 왜 아깝게 나무에 주느냐’는 유목 중심 사고방식도 한몫 했다.
2009년 고양시가 돈드고비와의 결연을 통해 숲 만들기를 시작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고양시가 파견한 전문가들과 돈드고비 현지 담당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 비술나무ㆍ포플러 등 사막에서도 잘 살아남는 수종부터 심기 시작했다. 첫해 시범사업부터 주민들은 대기 중 모래먼지가 줄어드는 것을 체감했고, 6.25ha(헥타르ㆍ1㏊=1만㎡) 크기로 시작된 작은 숲은 조금씩 커져 11년차인 올해 여의도 크기의 3분의 1에 달하는 100ha로 넓어졌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한국보다 나무 생존이 힘들고 두 배 이상 느리게 자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숲에 심은 나무 10만여주 중 약 70%가 살아남아 숲을 이뤘다. 주민들은 이제 ‘비타민나무’라 불리는 차차르간 나무 열매 등을 수확해 수익을 얻고 있다. 더욱 중요한 변화는 주민들이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체감했다는 것이다. 간톨가 돈드고비 환경국장은 “나무의 사막화 방지효과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이 자신의 집 앞에 나무를 심겠다며 문의하는 일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2,000여㎞나 떨어진 몽골 땅에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가 나무를 심는 이유는 몽골 사막이 우리나라 황사의 발원지이기 때문이다. 2014년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한반도 유입 황사의 53~71%는 몽골에서 오는 것으로 파악된다. 몽골 건조지대에서 발생한 모래폭풍이 중국 네이멍구(內蒙古)를 거쳐 한반도로 날아오는데, 이때 중국대륙에 있던 미세먼지까지 함께 안고 온다. 결국 몽골 사막화 방지가 우리나라 대기오염 해결과 직결되는 셈이다. 국가기후환경회의 국제협력분과위원인 김종우 푸른아시아 캠페인실장은 “미세먼지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중국은 물론 몽골 등 주변국과의 다자간 협력을 강화해 발원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돈드고비=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com』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11241512795008?did=NS&dtype=2&dtypecode=20978&prnewsid >
3. 위와 같은 사실을 기초로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한국일보의 위 기사는 경기도 고양시가 몽골 만달고비 시에 조성한 방풍림 ‘고양의 숲’에 관한 내용이다.
그런데 기사는 “2009년 고양시가 돈드고비와의 결연을 통해 숲 만들기를 시작하면서 주민들은 대기 중 모래먼지가 줄어드는 것을 체감했고, 매년 수십 차례 마을을 덮치던 모래바람은 지난 몇 년간 자취를 감췄다”고 기술해 놓고, 정작 네이버 뉴스스탠드에는「고양시가 10년 가꾼 몽골 숲, ‘미세먼지’ 원인」이라는 제목을 올렸다.
불만을 제기한 독자의 의견처럼, 뉴스스탠드에 노출된 제목만 보면 ‘고양시가 10년간 가꾼 숲이 오히려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몽골의 사막화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관련이 깊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막화 방지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몽골 숲으로 인해 미세먼지가 더욱 늘어났다는 제목은 독자 입장에서는 매우 의아한 것이다.
위와 같은 제목 편집은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다는 의심을 살 수 있고 신문의 신뢰성마저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