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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년 6월 27일자「[반기성의 날씨 바라기] 정신질환자가 발작 하면 비가 내린다」제목의 칼럼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1. 위 기사에 대한 독자의 불만제기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도 제목 및 내용에서 ‘정신질환’, ‘정신질환자’ 내용 삭제를 요구합니다.
안녕하세요.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이하 ‘중앙지원단’)* 정신건강 모니터링단 입니다.
*중앙지원단은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제12조 5항에 의해 설치·운영되고 있는 정신건강증진사업 등에 관해 자문?지원하는 기구 입니다.
「정신건강 모니터링단」에서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성숙한 태도와 대안 마련을 위해 정정보도를 요청합니다.
?보도제목 : [반기성의 날씨바라기] 정신질환자가 발작하면 비가 내린다.
?URL: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782475
?수정 요청 부분 : 보도 제목 및 내용에서 정신질환 관련 내용 삭제
○ ‘정신질환자가 발작하면 비가 내린다’는 부적절한 속담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정신질환자=주술적이고 특이한 존재”라는 부정적 프레임을 강화시킬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합니다.
- 언론인을 위한 장애인권 길라잡이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뉘앙스를 담아 은연중에 편견을 강화시킬 우려가 있는 속담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해당 보도에서도, 날씨와 정신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날씨와 기분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정신질환자가 발작하면 비가 내린다’는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부적절한 속담을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 특히, 해당 기사는 제목과 본문에서 ‘정신질환자가 발작하면 비가 내린다’ ‘(정신질환자는 비가 오면)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합니다.
- ‘(비가 오면) 환자들이 평소와 달리 공격적으로 변하고 발작이 심해’진다는 내용은 ‘모든’ 정신질환자가 발작을 하며, 언제든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편견과 사회적 차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은, 장기적으로 정신질환의 조기발견 및 치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 선행 연구들에 따르면, 일반 국민들은 정신질환에 대한 정보를 대부분 언론 보도로부터 얻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언론은 사회적 인식과 여론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 정신장애인은 사회적 약자입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 인식이 필요하고 정신질환자이기에 희화화, 차별과 배제의 담론으로 소모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언론이 먼저 자정하고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 「정신건강 모니터링단」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표현의 삭제를 요구합니다.
- 스포츠서울과 케이웨더는 편견을 유발하는 ‘정신질환’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고, 정신질환이 아닌 과학적 근거로써의 날씨 보도를 할 것을 요구합니다.
- 또한, 다시는 이런 보도자료가 작성, 배포되지 않도록 책임있는 사과와 함께 내부적 점검 시스템을 갖출 것을 요구합니다.
2019. 7. 23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정신건강 모니터링단』
2. 이에 앞서 스포츠서울은 다음과 같은 칼럼을 게재하였다.
『[반기성의 날씨 바라기] 정신질환자가 발작하면 비가 내린다
입력2019-06-27 20:24 수정2019-06-27 20:25
[스포츠서울] 국가적으로 정신병자 수용시설이 미비했던 예전에는 가족 중에 정신질환자가 있으면 그냥 집안에 가둬두곤 했다. 발작성 정신질환을 앓던 윗집 점순이는 평소 얌전했지만 비가 오려고 날씨가 흐려지면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지르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윗집 점순이가 발작하는걸 보니 또 비가 올 모양이여” 동네 사람들은 점순이가 질러대는 소리를 들으며 일 마무리를 서둘렀다.
날씨는 사람들의 감정과 정신적인 부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생체기상학적으로도 고기압 상태에서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잘 먹고 더 잘 잔다고 한다. 최근 한 내과의사의 연구에 의하면 혈당치(血糖値)는 고기압의 날씨에서 높고 저기압의 날씨에서 낮다고 한다. 혈당치는 에너지 단계와 연관이 있는데 혈당치가 올라감에 따라 에너지 단계도 올라가고 혈당치가 낮아지면 에너지 단계도 내려간다. 이는 기압이 높은 고기압권내에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일하고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뜻이다.
기압이 올라갈 때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높은 기압이 상쾌한 공기를 몸 안으로 밀어 넣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압골이 들어오면서 기압이 낮아지고 기온이 상승하면 사람들은 공격적으로 변한다. 저기압이 사람들의 평형성(平衡性)을 깨뜨리고 흥분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관찰한 결과 비오는 날 벌서는 아이들의 수가 맑은 날보다 5배나 많았다고 한다. 또 정신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은 환자들이 평소와 달리 공격적으로 변하고 발작이 심해지면 미리 우산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경험적 연구를 보더라도 ‘정신질환자가 발작을 일으키면 비가 온다.’는 속담은 상당히 높은 강수 확률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속담으로 지구의 반대편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 ‘폭풍의 신(神)은 붉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는 속담이 전해진다. 이는 폭풍이 다가오면 인디언들이 공격적이고 용감해 진다는 뜻이란다. 그렇다보니 인디언들은 다른 부족과 전쟁을 할 때도 폭풍이 다가오기 전날을 택할 정도로 지혜로웠다고 한다.
가끔 아내나 남편이 뜬금없이 신경질을 부리고 화를 내면 혹시 비가 오기 전의 날씨가 아닌가 확인해보기 바란다. 날씨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 케이웨더예보센터장 >』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782475 >
3. 위와 같은 사실을 기초로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스포츠서울의 위 칼럼은 날씨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다룬 것이다.
그러나 칼럼은 제목에서부터 “정신질환자가 발작하면 비가 내린다”라고 적시하고, “윗집 점순이가 발작하는걸 보니 또 비가 올 모양이여... 발작성 정신질환을 앓던 윗집 점순이는 평소 얌전했지만 비가 오려고 날씨가 흐려지면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지르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라며 첫머리서부터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칼럼은 “정신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은 환자들이 평소와 달리 공격적으로 변하고 발작이 심해지면 미리 우산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경험적 연구를 보더라도 ‘정신질환자가 발작을 일으키면 비가 온다’는 속담은 상당히 높은 강수 확률을 보장하는 것이다”라고 기술했다. 이는 기상 변동에 따른 인간의 생리 상태에 관한 과학적 논리라기보다는 정신질환자를 향한 인격모독에 가깝다.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 갖는 책임은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진 일반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정신 질환자나 장애인에까지 미쳐야 한다. 일반 국민뿐 아니라 정신질환자에 대한 인권침해 및 차별적 요소의 개선에도 언론으로서의 책무가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스포츠서울의 위 칼럼은 언론이 가진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다. 칼럼에 담긴 정신질환자에 대한 공격적이고 편향된 시각으로 인해 정신질환 당사자와 가족, 그들의 인권 보호와 복지 증진에 노력하는 이들에게까지 상당한 모멸감과 불쾌감을 줬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
따라서 위 칼럼은 신문윤리강령 제2조「언론의 책임」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강령 제2조「언론의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