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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9년 6월 24일자「[이기자의 ‘두잇’]퇴근후 무작정 호텔로…“한번 빠지면 못 헤어난다”」제목의 기사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1. 위 기사에 대한 독자의 불만제기내용은 다음과 같다.
『뉴스1은 ‘더 플라자 호텔’에 대해 과도하게 홍보해주고 있습니다.
<퇴근후 무작정 호텔로…“한번 빠지면 못 헤어난다”> 라는 제목 자체가 낚시성 제목입니다. 기사는 거의 광고나 마찬가지구요. 호텔 사진도 여러 장 올리고 숙박 가격과 룸서비스 가격도 적어놨습니다.
‘호캉스’다 뭐다 하며 특정 호텔을 기사로 홍보해주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2. 이에 앞서 뉴스1은 다음과 같은 기사를 게재하였다.
『[이기자의 ‘두잇’]퇴근후 무작정 호텔로…“한번 빠지면 못 헤어난다”
호캉스 체험해보니…“택사기사님이 위치 아는 호텔은 괜찮더라”
서울서 가장 유명한 호텔 ‘더 플라자’…‘밤’되면 호오 갈릴 듯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2019-06-24 09:00 송고 | 2019-07-01 09:30 최종수정
일에 치이고 사람에 실망한 날이었다. 퇴근 후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었다. 바다가 어른거리고 푸른 숲이 떠올랐다. 하지만 내일 '출근'을 생각하면 외곽이나 지방으로 떠날 수 없었다. 어디로 가야 하나. 택시를 탔다. "서울 마포구 OO 호텔로 가주세요."
올해 초 기자는 이렇게 '호캉스'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호캉스란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도심 호텔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 그랬다. "호캉스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고." 호캉스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기 힘들다는 의미다.
그러나 평범한 직장인은 특급 호텔을 매번 경험하기 어렵다. 기자가 '호캉스'를 경험한 곳 대부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 호텔이었다. '괜히 왔다'고 후회하게 만든 호텔도, '꼭 또다시 오겠다'고 다짐하게 만든 호텔도 있었다.
기자가 직접 방문했던 호텔 후기를 3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20만원대(1박 기준) 호캉스를 시작으로 10만원 이하 호캉스까지 추천한다. 첫 포문은 20만원 초반대 가격의 호텔이다. 매우 '유명'한 호텔이다.
◇20만원대 초반 가격 '더 플라자'…9년전 전면 재단장 '5성 호텔'
지역 '랜드마크(상징적인 건물)'가 된 호텔이 있다. 무엇보다 택시기사님들이 이런 호텔 위치를 잘 안다. 서울 시청 인근에 있는 '더 플라자' 호텔 서울(이하 더 플라자)이 대표적이다. 서울 어디서든 택시를 탄 후 "더 플라자 가주세요"하면 기사님들은 "거기가 정확히 어디죠"라며 위치를 되묻지 않는다. 기사님들이 알아서 잘 가주시는 호텔이 그 지역 '랜드마크'다. 기자의 경험상 랜드마크 호텔은 대부분 괜찮다.
서울 도심 시청역 인근의 '랜드마크' 더 플라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5성 호텔이다. 더 플라자는 지난 1976년 10월 당시 '서울프라자호텔'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했다. 지난 2010년 11월 전면 재단장 끝에 새롭게 거듭났다. 더 플라자는 기자가 최근 몇 년간 처음으로 경험한 '5성' 호텔이었다. 지난달 25일 토요일에 '비즈니스킹(더블룸 크기)' 객실에 묵었는데 1박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이었다.
5성 호텔의 '클래스'를 아는 방법이 있다. 바로 거울이나 유리창을 보면 안다는 것. 5성 호텔 거울 유리창은 번들거리며 보는 이를 투명하게 비춘다. 모든 4성 호텔이 그렇지 않았지만 일부 4성 호텔 거울 유리창에서는 군데군데 얼룩이 발견된다. 올해 초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호텔에서까지 '먼지'를 보면 기분이 유쾌하지 않다.
더 플라자 객실 문을 열면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번쩍번쩍한 도심 건물이 보인다. 서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은 아니었지만 '트인' 느낌은 들었다. 거울에는 먼지 한 올 없었다. 샤워실 한쪽 면도 유리로 만들었다. 침대에 '대자'로 누워 고개를 돌렸더니 이 유리 벽을 통해 샤워실 곳곳이 훤하게 드러났다. 일단 청결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기자는 29.7㎡(약 9평) 크기의 객실에서 호캉스를 체험했다. 더블 베드, 벽면 TV, 붉은색 직사각형 지붕의 스탠드, 전기 커피포트, 냉장고 등 기본 가전·용품은 빠짐이 없었다.
현대미술관을 떠올리게 만드는 내부 디자인은 일품이었다. 품격 있고 감각적인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붉은색과 하얀색,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톡톡' 튀는 느낌을 주되 균형은 무너지지 않았다. 재단장 작업에 공을 들인 흔적이 느껴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재단장 비용으로 800억원을 투입했다"며 "건물 뼈대만 빼고 모두 바꿨다"고 설명했다.
◇청결 '완벽', 디자인 '일품', 침구 '최고급'…"'객실 크기' 아쉽네"
호텔 객실의 꽃은 침대다. 더 플라자 침구류는 100% 순면 소재의 최고가 브랜드 제품이다. 이불 안에는 거위 털이 살아 숨 쉬는 듯했다. 항알레르기 관리 기능을 갖춘 카펫도 바닥에 깔렸다. 더 플라자의 고유 향인 '유칼립투스' 향기도 느낄 수 있다. '편안함을 줘야 한다'는 호텔 본연의 철학에 충실한 공간임은 분명하다.
아쉬운 점도 있다. 기자는 물론 상당수 더블룸 투숙객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객실이 '좁다'고 느껴지는 것. 널찍한 공간에서 여유를 느끼며 우아하게 와인 한잔 마시려는 분은 실망할 수 있다. 도심 호텔의 숙박비는 방 크기와 비례할 수밖에 없다. 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기존 객실을 넓히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호텔 내부 구조가 '내진설계'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내진설계란 건축물 내부 가로축을 보다 견고하게 만들어 지진을 견디게 하는 설계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내진설계로 인해 기존 객실 크기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며 "대신 재단장 작업 과정에서 스위트 객실을 늘리고 총 객실 수를 줄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음식은 5성 호텔답게 맛을 보장한다. 특히 더 플라자 중식당 '도원'의 광둥식 소고기 탕수육은 수요미식회에 소개될 정도로 수준급 맛이다. 느끼함은 덜하고 고소함은 더한 맛이다. 가격 부담은 있는 편이다. 스몰 사이즈가 7만원, 라지 사이즈가 10만5000원이다. 도원의 '시그니처 메뉴(상징적인 메뉴)'인 만큼 꼭 먹어야겠다면 탕수육을 추천한다.
투숙객 중 상당수는 외국인이었다. 특히 금발의 서양인 가족이 많은 듯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 인근에 많기 때문이다.
주말마다 더 플라자 앞 시청 광장에서는 음악 공연을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현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릴 때도 있다. 이 시위도 일종의 관광이라고 여기는 외국인도 적잖아 개인적으로 놀랐다.
날이 어둑해지면 호텔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시청광장 공연과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쿵쿵’ 효과음이 객실 안에서도 들린다. 이것을 ‘소음’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고, ‘일종의 문화 체험’이라 여기는 이도 있을 것이다. 호텔에서 쉬고 싶은 이에게는 불편할 수 있고, 즐기고 싶은 이에게는 유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토요일 이른 오후부터 저녁까지 시위와 공연이 열린다. ‘소리’에 민감하신 분이면 토요일 투숙을 피하는 게 좋다. 다만 밤이 되면 시위·공연 소리가 들리지 않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
◇겨울보다는 '여름 호캉스' 제격…덕수궁 돌담길 산책 '추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체험은 늦은 밤 '덕수궁 돌담길' 산책. 더 플라자 정문으로 나와 좌측으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돌담길 입구에 닿을 수 있다.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돌담길을 거닐면 한국적인 정취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세종대왕 동상이 웅장하게 설치된 광화문 산책도 추천 코스다. 서울의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다는 서촌도 시간 되면 꼭 가볼 만한 곳이다. 광화문도 서촌도 호텔에서 도보로 10~20분 거리다.
더 플라자는 넓은 객실에서 마음껏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보다 주변 경관과 함께 서울 도심 문화를 체험하려는 이가 선호할 만한 호텔이다. 겨울보다는 여름 호캉스가 제격인 공간이다. 더 플라자에 별점(별 5개 만점)을 준다면 아래와 같다.
청결도 ★★★★★
볼거리(관광) ★★★★☆
서비스 ★★★★
편안함 ★★★☆
음식 ★★★★
가성비 ★★★☆』
3. 위와 같은 사실을 기초로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위 기사는 체험기 형식을 띠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홍보성 색채가 강하다. 찬양조를 가미한 장점 일변도의 서술로 특정 호텔(더 플라자)의 숙박패키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여러 장의 사진까지 곁들여가며 해당 호텔의 서비스 내용을 세세히 열거했다. 또「퇴근후 무작정 호텔로…“한번 빠지면 못 헤어난다”」라는 마치 광고 카피와 같은 제목으로 독자들의 접속을 유도했다.
설령 ‘호캉스’라는 새로운 개념의 휴가 문화를 소개하는 취지라 해도 비슷한 등급의 경쟁 호텔들을 배제한 채 특정 호텔만 집중적으로 소개한 것은 문제가 있다. 이는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 수준을 넘어 영리적 목적에 영합하기 위한 상업적 보도라는 의심을 살 수 있다.
따라서 위 기사들은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②(사회?경제 세력으로부터의 독립),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⑦(보도자료의 검증)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②(사회?경제 세력으로부터의 독립),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⑦(보도자료의 검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