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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독자불만처리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기각

2016-1-42 "남혐"은 수사대상 "여혐"은 기각?…경찰, 이중 잣대 논란: 서울신문 발행인 김 영 만

주 문

서울신문 2016년 8월 30일자「‘남혐’은 수사대상 ‘여혐’은 기각?…경찰, 이중 잣대 논란」, 8월 31일자「[단독] “여성혐오 패치 피해 경찰이 고소 묵살”」제목의 기사에 대한 독자의 불만제기를 ‘기각’한다.
이 유

  1. 위 기사에 대한 독자의 불만제기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울신문의 심현희라는 기자가 경찰에 대한 허위·왜곡기사를 써서 제보 드립니다.
  최근에 말이 많은 강남패치, 한남패치라는 사건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강남패치는 여성을 대상, 한남패치는 남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 두 곳의 운영자인 28세 여성과 24세 여성이 사람들의 얼굴과 신상을 sns에 노출시켰다가 얼마 전 불구속 입건되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사한 결과 피의자들은 남성혐오커뮤니티인 ‘워마드’와 연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심현희라는 기자 또한 워마드와 연루되어있고 정상적으로 사건을 처리한 경찰들에 대해 일방적이고 왜곡적인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오늘 쓴 기사도 “여성혐오 패치 피해사건을 경찰이 고소 묵살” 이라는 허위사실을 제목으로 달고, 기사내용도 경찰이 여성혐오인 메갈패치는 안 잡고 남성혐오인 한남패치만을 잡았다고 썼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정식 고소장도 내지 않았는데 경찰이 고소를 기각했다는 게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이 기자는 인터넷 극단주의 남성혐오 커뮤니티인 워마드와 연루돼있습니다.?왜곡기사를 쓴 후 곧바로 워마드에 해당 기사의 주소를 올려 워마드 회원들이 남성에 대한 욕설 댓글을 작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댓글 여론을 조작합니다. 이런 식으로 허위?왜곡된 기사를 쓰는 기자를 제보합니다.』

『서울신문은 인터넷의 어느 한 여성 커뮤니티에 소속된, 피해자를 자처하는 이의 주장을 내세워 경찰이 특정 가해자만 선택적으로 집중 수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정작 근거라고는 해당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뿐이며 경찰에 전화 한 통이라도 넣어서 진상을 알아보는 기본적인 노력조차 없는 기사입니다.
  그러한 기본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오후 8시 45분 무렵 무작정 서울신문 인터넷판에 기사를 올려서 피해자를 자처하는 이들을 대변하고 편파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여론을 선동하는 한편, 자신의 기사가 인터넷에 올라간 다음에야 여성 커뮤니티에 그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논지를 보강할 근거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기사의 객관성과 중립성은 둘째치고서라도 매우 무책임하고 무능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2. 이에 앞서 서울신문은 다음과 같은 기사를 게재하였다.

『‘남혐’은 수사대상 ‘여혐’은 기각?…경찰, 이중 잣대 논란
  메갈패치 피해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경찰 “해외서버라 안된다” 기각
  입력 : 2016-08-30 20:45  수정 : 2016-08-31 17:08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일반인들의 신상을 일방적으로 폭로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계정 소유자들이 잇따라 검거된 가운데 여성혐오성 계정에 대한 수사는 기각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이중 잣대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내의 한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메갈패치’에 올라온 신상털기식 게시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한남패치’ 운영자가 이날 경찰에 붙잡히기 전 이미 메갈패치 운영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려고 했다. 그러나 고소장을 받은 경찰은 “메갈패치 게시글이 명예훼손은 맞지만 해당 계정이 해외서버이기 때문에 수사가 불가능하다. 도와줄 수 없다.”고 답변한 뒤 기각시켰다.
  메갈패치는 ‘한남패치’와는 반대로 여성혐오성 게시글을 올리는 곳으로, 주로 여성의 외모 비하, 성적 대상화 발언 등이 담긴 사진과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피해자는 또 이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경찰에 붙잡힌 한남패치 등은 고소장이 접수되자마자 바로 수사에 들어간 반면, 똑같은 성격에 ‘피해 대상’만 남자에서 여자로 바뀐 메갈패치가 기각된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라며 “경찰이 한 사건에 ‘이중 잣대‘를 들이대 선택 수사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단독] “여성혐오 패치 피해 경찰이 고소 묵살”
  ‘메갈패치’ 등 고소인 SNS 주장
  입력 : 2016-08-31 23:18  수정 : 2016-09-02 10:04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개인 신상을 폭로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계정 소유자들이 최근 검거된 가운데 경찰이 이에 앞서 인스타그램의 유사한 ‘여성혐오’(여혐) 계정 피해자의 고소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인스타그램의 여혐 패치인 ‘메갈패치’, ‘워마드패치’, ‘워마드패치2’로부터 피해를 입은 A씨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 자신의 사진과 신상 정보가 담긴 게시글을 올린 이들 패치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 등이 피해자 16명을 대표해 서울의 한 경찰서에 사이버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A씨는 지난 8월 11일 경찰로부터 “해당 게시글들은 모두 허위 사실 유포 및 모욕죄에 성립되지만 인스타그램이 해외 서버가 기반이어서 고소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경찰은 “추후 인스타그램에서 정보 제공을 한다면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뒤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 29일 경찰이 강남패치, 한남패치 계정 소유자를 검거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한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에 “메갈패치 등의 고소를 기각한 경찰이 한남패치 고소장은 접수되자마자 바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 이해가 안 간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의 글이 각종 사이트로 퍼져 나가면서 누리꾼들은 “경찰이 꼭 남성혐오(남혐)와 여혐에 대해 이중 잣대로 선택 수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담당 경찰은 “해외 계정이라 수사가 어렵다고 설명해 준 것뿐이다. 정식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아 해결된 줄 알고 사건을 종결시켰다”고 해명했다. A씨는 “담당 수사관이 전화를 해서 ‘해외 계정이라 어렵다. 영어로 영장을 받아도 소용 없다’고 말했다”며 “사건을 종결시키겠다는 말을 한 적도 없고, 안내 메일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아예 접수조차 안 하고 종결했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3. 위와 같은 사실을 기초로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서울신문 2016년 8월 30일자「‘남혐’은 수사대상 ‘여혐’은 기각?…경찰, 이중 잣대 논란」, 8월 31일자「[단독] “여성혐오 패치 피해 경찰이 고소 묵살”」제하기사에 대해 불만제기인은 다음과 같은 요지로 위 신문 및 기자에 대한 제재 조처를 요청해 왔다.
  서울신문이 소위 ‘메갈패치’라 불리는 여성혐오성 SNS 피해 사건을 다루면서 경찰에 진위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성급히 기사를 내보낸 것은 해당 기자가 ‘워마드’라는 남성 혐오 커뮤니티와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며, ‘경찰이 피해 여성의 고소를 묵살했다’고 보도한 부분도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실제 사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불만제기인의 주장에 대해 서울신문은 “피해 여성의 제보를 토대로 우선 8월 30일자 온라인 판에 1보를 올렸고,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해 확보한 내용을 토대로 기사를 수정한 뒤 8월 31일자 온라인과 9월 1일자 지면에 실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밝힌 바와 같이, 8월 30일자 기사는 경찰의 입장보다는 피해 여성의 일방적 주장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8월 31일자 후속 기사는 “피해 여성이 정식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아 사건을 종결시켰다”는 담당 경찰의 해명을 반영하였다. 이는 자사 기사의 불명확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경찰이 피해자의 고소를 묵살한 것이 아니라 고소장이 정식으로 접수되지 않아 수사 진행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 것이다. 물론 후속 기사에도 피해 여성의 주장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이는 경합 중인 사안을 보도할 때 양측의 입장을 균형 있게 다뤄야 할 언론으로서 당연한 것이라 여겨진다.
  서울신문이 제1보부터 피해여성의 제보만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지 않고 경찰 등에 보충 취재를 하여 보도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 그러한 점에서 불만제기인의 지적도 수긍할 만하다. 하지만 서울신문측이 1일내 잘못을 시정, 후속 기사에서 바로 이를 반영한 점은 공정보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점을 종합해 볼 때 서울신문의 적시 기사에 대해서는 신문윤리강령 위반으로 제재하기보다는 기사 취재 및 보도에 보다 신중할 것을 권고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옳다고 보이므로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