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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독자불만처리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주의

2016-1-35 10명 중 1명 앓아…원인은 "쌀밥": 아주경제 발행인 곽 영 길

주 문

아주경제 2016년 6월 28일자「10명 중 1명 앓아…원인은 ‘쌀밥’」제목의 기사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이 유

  1. 위 기사에 대한 독자의 불만제기내용은 다음과 같다.

『충치의 주범이 흰쌀밥이라니요?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흰쌀보다 과자나 초콜렛, 탄산음료에 당분이 더 많고 어릴 때부터도 이런 것들이 충치의 제1원인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쌀밥이 잡곡밥에 비해 혈당지수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적당량을 먹는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날이 갈수록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언론이 잘못된 보도로 여론몰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2. 이에 앞서 아주경제는 다음과 같은 기사를 게재하였다.

『[치아 건강상식] ①충치: 10명 중 1명 앓아… 원인은 ‘쌀밥’

  입에서 끈적한 찌꺼기로 변해
  치아 사이에 당분 끼게 만들어
  어금니 홈 메우면 90% 예방
  연 1~2회 치석제거·검진 중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를 보면 2014년 충치(치아우식증)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545만명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1명은 충치를 앓고 있는 것이다.
  충치는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발생한다. 충치균은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끈적한 음식 찌꺼기 속의 당분을 먹이로 한다.
  한국인이 주로 섭취하는 쌀은 탄수화물로, 이것이 분해되면 당분이 된다. 쌀을 요리한 밥은 입속에서 끈적한 찌꺼기로 변해 치아 사이에 끼기 쉬워 우리나라 국민의 충치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충치는 초기에 아프거나 불편한 증상이 없어 진행되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대부분의 충치는 어금니의 씹는 면에서 생기며 치아와 치아 사이에도 자주 발생한다. 잘못된 양치 습관으로 치아와 잇몸 사이가 파이거나, 잇몸이 나빠져서 치아의 뿌리가 드러나도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충치는 보이는 것보다 속으로 훨씬 심하게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충치 때문에 증상을 느낀다면 이미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
  치료법은 충치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충치가 깊지 않거나 부위가 넓지 않으면 충치가 생긴 치아 표면을 긁어내고 아말감이나 레진을 씌우는 치료를 한다. 충치가 신경에 침범됐을 땐 신경치료를 진행하며, 심한 경우 이를 뽑아야 한다.
  충치를 유발하는 밥 같은 음식은 자제하면 좋지만, 먹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따라서 음식 섭취 후 이를 닦은 깨끗한 상태로 지내려는 노력이 충치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식습관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연 1~2회 불소를 치아에 발라주면 산에 잘 견디게 돼 치아가 강해진다. 또한 어금니에 충치가 생길 만한 홈을 치과 재료로 미리 메워 버리는 방법은 90% 충치 예방이 가능하다.
  충치는 초기에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서 1년에 1~2회 치석제거(스케일링)와 구강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조현미 기자 hmcho@
◆도움말: 백영걸 유디치과 용인 동백점 대표원장』
< http://www.ajunews.com/view/20160627130720219 >

  3. 위와 같은 사실을 기초로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위 기사는 아주경제가 생활경제/건강 면에 새롭게 기획한 ‘치아건강상식’ 코너 제1편으로써, 치아 우식증(충치)의 원인과 예방법을 소개한 것이다.
  그런데 기사는 제목부터「①충치: 10명 중 1명 앓아… 원인은 ‘쌀밥’」이라 달고 오로지 쌀밥만을 충치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사 본문에서도 “쌀을 요리한 밥은 입속에서 끈적한 찌꺼기로 변해 치아 사이에 끼기 쉬워 충치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기술하는 등 충치를 일으키는 다른 요인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언론매체가 건강상식이나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긍정적 기능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쌀 소비량 감소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위와 같은 보도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먹거리가 다양해진 것이 쌀 소비량 감소의 주요 원인이지만 최근 들어 쌀밥을 ‘공공의 적’으로 몰고 가는 각종 언론매체의 영향도 크다.
  그러한 점에서 아주경제의 위 기사는 올바른 여론형성의 책임을 가지고 있는 언론으로서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우려가 있으므로 신문윤리강령 제2조「언론의 책임」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

신문윤리강령 제2조「언론의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