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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월 독자불만처리 현황 / [온라인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기각

2016-1-11 삼성 LG 임원승진 여성 비율 2~3%, 여성 막는 유리천장 언제 깨지나?: 조선닷컴 발행인 김 찬

주 문

조선닷컴 2015년 11월 30일자「삼성 LG 임원승진 여성 비율 2~3%, 여성 막는 유리천장 언제 깨지나?」제목의 기사에 대한 독자의 불만제기를 ‘기각’한다.
이 유

  1. 위 기사에 대한 독자의 불만제기내용은 다음과 같다.

『언론에서 ‘유리천장(여성이 직장에서 승진이 불리하다는 표현)’이라면서 여성차별이라는 식으로 보도를 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보도입니다. 대한민국에 여성을 승진 못하게 하는 법, 제도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직장에서 승진을 결정하는 것은 회사와 오너, 혹은 인사담당자입니다.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여성보다 남성을 원할 수도, 남성보다 여성을 원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이 승진에서 불리한 것이 아니라 남성이 여성보다 업무를 잘하고 회사에 기여도가 더 높은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유리천장이라는 것 자체가 실체가 없는 것이고 여성계에서 근거 없이 주장하는 것인데, 이걸 가지고 언론과 방송사는 “여성이 승진에서 불리하다, 여성이 승진에서 불리하니 정부에서 강제로 여성을 승진시키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보도는 나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보한 기사뿐만 아니라 앞으로 저런 기사들이 보도되지 않게 근본적인 제재를 요청합니다.』

  2. 이에 앞서 조선닷컴은 다음과 같은 기사를 게재하였다.
『삼성 LG 임원승진 여성 비율 2~3%, 여성 막는 유리천장 언제 깨지나?
  입력 : 2015.11.30 09:40 | 수정 : 2015.11.30 10:12

  삼성·LG 등 국내 재벌기업 내 여성 임원 승진자 비율이 한자릿수 초반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여성 임원 중에서도 최고경영자(CEO)가 나와야 한다”며 강조해왔지만, 회사 내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LG는 창립 68년이 지난 올해 처음으로 그룹내 첫 여성 부사장을 탄생시키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전체 임원 승진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2.6%에 불과해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LG생활건강 이정애 신임 부사장/LG 제공

  LG그룹의 계열사인 LG생활건강은 지난 26일 ‘2016년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이정애 전무(52·사진)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부사장은 전무 3년차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LG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다. 이 신임 부사장을 제외하면 LG그룹의 계열사 중에서 여성이 부사장직, 사장직에 오른 전례는 아직 없다. 삼성그룹이 지난 2009년 첫 여성 부사장을 배출한 것과 비교하면 6년 늦었다.
  LG그룹은 업계에서도 여성 직원에 대한 임원 승진이 박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범 LG 가(家)에서 남성이 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일은 흔해도 여성이 경영에 참여하는 일은 드물다. 이런 LG의 ‘가풍’ 때문에 LG그룹 내 여성 직원들도 체감하는 유리천장이 높다. 올해 기준으로 LG그룹 전 계열사의 여성 임원은 총 15명에 그친다. 게다가 전체 15명의 여성 임원 중 33%가 LG생활건강에 있다. LG생활건강 여성임원은 5명이다.
  승진자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LG그룹 인사에선 안정 LG전자 부장, 문진희 LG생활건강 부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하고 이정애 신임 전무가 부사장을 달아 총 3명의 여성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LG가 올해 배출한 전체 임원 승진자(부사장급 이하)는112명. 이 가운데 여성 임원 승진자는 3명으로 2.6%에 불과했다. 남성 승진자 36.3명당 여성 승진자는 1명씩 배출된 셈이다.

삼성에서 첫 여성 부사장 타이틀을 달았던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사진=조선일보

  지난해 LG가 인사를 진행한 총 127명의 임원 승진자(부사장급 이하) 중 여성 승진자는 2명으로 1.6%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남성 승진자 62.5명당 여성 승진자가 1명씩 나온 것이다. 지난해엔 LG CNS 홍상희 상무 1명, 박애리 HS애드 광고1사업부장이 상무가 여성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도 LG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2년 “여성 중에서도 최고경영자(CEO)가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삼성 내 여성임원 승진자가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절대적인 숫자로 보면 여성은 여전히 극소수다. 지난 2014년 삼성 전체 승진 임원자는 353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은 14명으로, 전체의 3.9%다. 남성 24.2명당 여성 1명이 승진한 것으로, LG보다는 여성 비율이 조금 높다.』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1/30/2015113000964.html >

  3. 위와 같은 사실을 기초로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위 기사는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 소위 ‘유리천장’에 대해 다룬 것이다.
  불만제기인은 대한민국에 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법이나 제도는 없으며 남성의 승진 비율이 높은 현상은 ‘유리천장’ 때문이 아니라 능력이 우수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데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남성에 못지않은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은 여러 통계와 자료로도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또 유리천장이란 표현은 이미 사회통념화된 것으로 언론이 쓰는 데에도 전혀 낯설거나 비도덕적이지 않다. 바로 그러한 의미에서 언론이 여성의 사회진출을 독려하고 성차별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은 사회적 공기로서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위 기사는 본 위원회로부터 제재조처를 받을 만큼 신문윤리강령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