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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6년 6월 27일 자 A1면「‘숫자부터 내놓으라’ 앞뒤 바뀐 반도체 투자/입지 타당성 검토 없이 29일 호남 공장 건설 발표할 듯」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조선일보의 위 기사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6월 2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나와 호남 반도체 투자 규모 등을 설명한 내용을 알리면서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갑자기 들고나와 천문학적 투자액을 기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사는 호남은 반도체 클러스터가 자리 잡기에는 관련 인프라가 전무한 상태인데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원을 조건으로 호남 투자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호남 투자를 압박하고 있는 실상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가 현 정부 들어 사실상 멈춰 있다며『일각에선 “정부가 삼성전자의 호남 반도체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용인을 볼모로 삼았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했다. 또 업계 일각에서 현 정부가 호남 반도체 유치 의지를 본격화한 시점과 용인 사업 속도가 느려진 시점에 겹친다고 본다며『업계 사정에 밝은 한 반도체 관련 학과 교수는 “호남에 투자하지 않으면 용인도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편집자는「‘숫자< 투자액 >부터 내놓으라’ 앞뒤 바뀐 반도체 투자」라는 큰 제목에「입지 타당성 검토 없이 29일 호남 공장 건설 발표할 듯」이라는 부제목을 붙였다. 제목만 보면 정부가 반도체 투자의 경제성이나 입지 타당성을 먼저 검토하지 않고, 투자 규모(숫자)부터 먼저 정해 기업에 요구하고 있어 정책 추진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기사 본문에는 ‘호남의 투자액부터 제시하라’는 내용이나 이를 추정할 만한 근거가 없다. 기사는 ‘호남 반도체 투자를 끌어내려고 용인을 볼모로 삼았다는 일각의 해석’이나 ‘호남에 투자하지 않으면 용인도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분위기’를 다룰 뿐이다.
게다가 본문에는 야권에서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압박하여 투자액부터 밝히라고 비판했다는 내용이나 발언도 나오지 않는다. 기사는 오히려『투자 주체가 세계 1, 2등 기업들이다. 쥐어짠다고 될 기업들이 아니다』라는 김 정책실장의 발언을 소개하고 있다.
또 기사 본문에는 ‘반도체 투자의 앞뒤가 바뀌었다’는 제목을 뒷받침할 사실관계와 근거가 없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입지 타당성 검토는 하지 않은 채 기업에 투자 규모부터 요구했다는 내용의 위 기사 제목은 기사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편집자의 편견이 개입돼 과장 혹은 왜곡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는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지 않는 제목달기로 신문의 정확성과 공정성,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①(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 구분), 제10조「편집지침」①(제목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①(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 구분), 제10조「편집지침」①(제목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