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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2026년 1월 19일 자 8면「대치?목동의 비극… ‘극단선택’ 45% 강남 학군지 등 집중」제목의 기사, 동아일보 1월 20일 자 13면「서울 초중고생 ‘스스로 삶 포기’ 45% 유명학군 집중」제목의 기사에 대하여 각각 ‘주의’ 조처한다.
문화일보와 동아일보의 위 기사는 최근 5년간 통계를 살펴 강남 학군 초중고생들이 불행한 사건을 당하는 사례가 다른 학군에 비해 많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문화일보는『명문 학교·학원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강남·송파·강동·목동에서 자살 시도·자해 시도가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나고 있어, ‘학군지’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라고 전하고 동아일보 역시『최근 5년간 서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교생 185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강남·목동 등 유명 학군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두 기사는 모두 제목에 자살을 하나의 선택으로 보고 있는 ‘스스로 삶 포기’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썼다. 특히 문화일보는 ‘대치?목동의 비극’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동아일보는 본문에서 강남 목동 등 특정 지역을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 신문은 ‘자살 통계’를 단순히 지역과 학군과 연계함으로써 독자들은 해당 지역 교육환경이 자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명문 교육환경’이 원인이 돼 ‘자살 증가’라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구조는 강남 목동 지역을 자살 학생이 많은 지역으로 묶고, 해당 지역 주민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를 잠재적 피해 집단 또는 문제 집단으로 일반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목동과 대치동은 서울시에서도 학생 수가 많은 지역이다. 서울시교육청의 ‘2025 교육통계 주요지표’에 따르면 대치동이 속한 강남구 학생 수는 초등학생 2만5207명, 중학생 1만8035명, 고등학생 1만7702명, 전체 6만 944명으로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또 목동이 속한 양천구의 학생 수는 초등학생 1만9889명, 중학생 1만4886명, 고등학생 1만2015명으로 강남, 송파, 노원구에 이어 4번째로 학생수가 많다.
이는 종로구(초등학생 3986명, 중학생 2402명, 고등학생 7183명, 전체 1만3천571면) 등과 비교해 강남은 5배, 양천은 근 4배에 이른다. 이처럼 전체 학생수를 감안하면 대치동과 목동의 비극을 강조한 이들 기사와 제목은 근거 없는 예단일 뿐이다.
학업 스트레스가 학생 자살의 동기라 특정할 근거도 없이 단순히 자살 학생 수만을 지역과 연계해 전하는 것은 해당 지역에 사는 취약 청소년들과 학업 스트레스로 비슷한 고민에 빠진 어린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신문의 보도는 인구와 청소년 밀집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자살의 원인을 단순화함으로써 특정 지역과 학군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조장하고 비슷한 처지의 청소년을 오도할 수 있는 그릇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보도 태도는 신문의 공익성과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 금지), 제3조「보도준칙」⑧(자살보도의 주의)를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 금지), 제3조「보도준칙」⑧(자살보도의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