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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95차 심의결정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주의

 
 

2025-1064 푸른 눈 태극전사, 귀화 9년 만에 바이애슬론 ‘새 역사’ 썼다 외 2건

1. 서울신문    발행인  김  성  수
2. 세계일보    발행인  정  희  택
3. 중앙일보    발행인  박  장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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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문

      서울신문 2025년 2월 12일 자 25면「푸른 눈 태극전사, 귀화 9년 만에 바이애슬론 ‘새 역사’ 썼다」기사의 제목, 세계일보 2월 12일 자 22면「불모지 선 푸른 눈의 태극전사 압바꾸모바 바이애슬론 첫 金」기사의 제목, 중앙일보 2월 12일 자 B6면「새 역사 쓴 ‘푸른눈의 태극전사’ 압바꾸모바, 바이애슬론 첫 금」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각각 ‘주의’ 조처한다.
     

  • 이 유

      서울신문 등 3개 신문의 위 기사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 종목에서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위 기사들은 기사에 등장하는 압바꾸모바에 대해 제목에 ‘푸른 눈 태극전사’ ‘푸른 눈의 태극전사’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한국인과 다른 외국인의 혈통을 인류학적, 인종적 특징 중의 하나인 ‘푸른 눈’이라는 상징으로 치환해서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피부나 눈동자 색으로 인종을 구분 짓는 방식은 신체적 차이에 따른 차별로 여겨질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이주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다문화 가정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 같은 표현은 자칫 인종주의적인 표현으로 인식될 수 있고, 차별과 편견을 조장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서구인을 ‘푸른 눈’ 등으로 묘사하는 것은 이를 악의적으로 비하하려는 의도라기보다 ‘푸른 눈’을 귀화의 상징으로 관용적으로 써왔던 우리의 언어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용납될 수 있는 표현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위 기사에서도 본문에 ‘푸른 눈’이라는 표현은 없는데도 제목에 관행적으로 이를 사용했다.
      하지만 인종적 색깔로 차이를 강조하고 우리와 구분 짓는 방식은 그들이 우리와 다르다는 차별적 요소가 들어있는 데다, 은연중에 신체적인 특징으로 ‘우리’와 ‘남’을 가르는 차등적 편견과 프레임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 이 같은 표현은 이들 귀화 외국인이 푸른 눈의 이방인으로서 한국의 풍토 속에서 과연 동화될 수 있을까 하는 시선이 담겨 있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향후 그들의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거나 희화화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색깔 묘사에 있어 ‘살색’이라는 표현과 아프리카를 ‘검은 대륙’ 식으로 부르는 언어 관행이 인종차별적 발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표현 방식이 바뀌었듯이 서구인을 묘사할 때도 ‘푸른 눈’이라는 인종적 특징에 근거한 표현 역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이 같은 제목 달기는 선입견이나 편향된 시각이 반영됐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으며, 신문의 공정성·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 금지), 제10조「편집지침」①(제목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 적용 조항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 금지), 제10조「편집지침」①(제목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