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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24년 10월 29일 자 12면「서초구 17명< 10만 명당 자살자 수 >인데 중구 30명…‘맞춤형 자살 예방’ 나선다」기사와 그래픽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한국일보는 위 기사에서 우리 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자료 분석 결과 서울시 자치구별 자살률이 최대 13명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29.4명)』라며『가장 낮은 자치구는 서초구(16.7명)로 서울 내에서도 지역 간 자살률 격차가 최대 13명에 이를 정도로 크다』라고 보도했다.
편집자는 기사 큰 제목을「서초구 17명< 10만 명당 자살자 수 >인데 중구 30명」이라고 달고, ‘2023년 서울시 주요 자치구별 자살률’을 그래픽으로 처리해 보도했다. 이그래픽은 자살률 상위 5개 자치구인 중구, 관악구, 도봉구, 금천구, 광진구와 하위 5개 자치구인 강서구, 동작구, 송파구, 영등포구, 서초구의 자살률을 적시했다. 일례로 인구 10만명당 중구와 관악구의 자살자는 각각 29.4, 29.3명이고, 영등포구와 서초구는 각각 18.3명과 16.7명이다.
이처럼 기사와 그래픽은 특정 자치구의 자살률이 높은 곳을 강조하고 순위를 매기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에 대한 낙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인구 구성의 차이 등을 무시한 보도라는 지적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사에서 자치구별 자살률 격차가 크다고 언급하면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구 구성과 소득수준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데이터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설령 경제적인 이유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손 치더라도 자살 동기를 단순하게 처리해 보도하는 것은 오히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자극할 수 있다. 비록 위 기사의 취지가 서울시내 지역별로 자살률이 차이가 나는 점을 고려해 지역별 특성을 살린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했다는 내용을 다루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고는 해도 자극적인 제목과 자살 동기를 단순화한 것은 자살의 충동에 빠질 수 있는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일반 독자에게 자살의 부도덕성과 자살에 대한 경계심을 약화시킬 수 있고,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위 기사와 그래픽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고, 신문의 신뢰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c를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강령 제3조「보도준칙」⑧(자살보도의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