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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2024년 8월 8일 자 8면「대중화 노렸는데 ‘잘못된 만남’…왕서방에 발목 잡힌 테슬라」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디지털타임스의 위 기사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해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의 국내 판매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사는『테슬라의 인기 차종인 모델 Y와 모델 3는 중국 CATL의 LFP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모델 Y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중국 상하이 공장으로 생산공장을 변경했다』라며『이러한 점들이 최근 화재로 확산된 전기차 공포증(포비아)으로 인해 테슬라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편집자는「대중화 노렸는데 ‘잘못된 만남’…왕서방에 발목 잡힌 테슬라」라고 제목을 달았다.
문제는 ‘왕서방’이란 표현이다. 왕(王)씨는 중국에서 리(李), 장(張)씨와 더불어 중국 인구에서 비중이 큰 3대 성씨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서방’을 붙여 중국인을 친근하게 지칭하는 데 널리 사용돼 왔다.
하지만 ‘왕서방’이란 표현 속에는 단순히 ‘중국인’이라는 의미 외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 ‘비단 장수 왕서방’ 등의 예에서 보듯 ‘탐욕스런’ ‘장사꾼’ 같은 비하의 뉘앙스가 담겨있다. 과거 외국인 차별에 무신경하거나 둔감했던 시기에 탄생한 관용적 표현이 오늘날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쪽발이’ ‘짱깨’같은 멸칭(蔑稱)을 쓰지 말아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왕서방’ 같은 특정 국가나 민족, 인종을 차별하거나 비하하는 표현은 자제해야 마땅하다.
인권 의식 향상으로 우리 사회는 이제 외국인·장애인·성(性)·종교 등에 대한 차별적 표현에 민감해지고 이로 인한 갈등도 적지 않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 등 다각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과 언론의 기능과 책임을 고려할 때,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선입견이나 편향된 시각이 반영됐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으며, 신문의 공정성·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강령 제2조「언론의 책임」,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 금지)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강령 제2조「언론의 책임」,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