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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3년 5월 31일 자 9면「“어떤 마약 좋아요?” 묻자마자…“20분 안에 ‘던지기’ 가능”」제목의 기사와 캡처사진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1. 파이낸셜뉴스는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처음 해보는 거라 잘 몰라서요…. 뭐가 좋을까요?"
"전담(전자담배) 하시나요? 처음엔 브액이나 떨액이 쉬워서 좋으실 거예요."
"다른 건 어떤 게 있나요?"
"제 프로필 클릭해서 후기방 메뉴판 확인해 보세요. 양천 쪽이면 20분 안에 설치 가능합니다."
지난 27일 오전 12시40분. 기자가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마약상과 나눈 대화다. 파이낸셜뉴스는 주말 늦은 밤 총 3군데 업체와 접촉해 서울 양천구 목동, 강남구 강남역,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마약을 구한다고 문의한 결과 20~30분 사이 설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여기서 말하는 설치란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는 것을 말한다.
최근 국내 마약범죄가 증가하며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일반인들이 마약에 접근하기는 날이 갈수록 쉬워지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총 1만8395명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마약 밀수와 밀매, 밀조 등 공급사범도 전년 대비 20.9% 증가했으며 마약류 압수량의 경우 2021년 1295.7㎏으로 2017년에 154.6㎏에 비해 8배 증가했다.
■만화 캐릭터로 "안녕!" 친숙함 이용
학생 등 젊은층 마약사범이 폭증하며 인터넷과 SNS가 마약거래의 온상이 된 가운데, 일반적인 SNS 문화를 가져와 마약 접근의 장벽을 낮추는 모습이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은 친숙한 만화 캐릭터나 연예인을 이용해 마약의 특성에 따라 별명을 붙이는 방식이 있다. 10대~30대 젊은층이 모두 알 수 있는 '원피스' '귀멸의 칼날'과 같은 대중적인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기술명을 마약 별명으로 붙이거나 각성효과 세기에 따라 '마동석' 등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부여했다. 실제 구입한 사람들의 후기를 적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마약상들은 텔레그램 등 SNS 프로필에 일명 '후기방'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자신이 제공하는 물건의 후기들을 구입자들과 예비구입자들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판매자가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좌표를 게시해 무료로 물건을 살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일반 SNS 커뮤니티의 문화를 그대로 마약판매에 이용하고 있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입자들 사이 수사 대응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마약범죄에 일반 커뮤니티의 문화가 들어서는 것이 젊은층에 이어 장년층까지 마약 접근성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윤흥희 한성대 마약알콜학과 교수는 "텔레그램 같은 10대·20대들의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마약의 유통·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같은 또래들이 마약을 사용한 경험들을 서로 나누는 현상도 일어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던지기 수법'과 같은 것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사용했지만 50대·60대 사이에서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한 거래는 하지 않았었다"면서도 "현 시대에서는 50·60대 등 중장년층에게도 SNS를 이용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후략)』
< https://www.fnnews.com/news/202305301806438775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위 기사는 최근 마약 확산으로 일반인의 마약 접근이 쉬워졌다는 사실과 여기에는 SNS커뮤니티 문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룬 것이다.
기사는 리드를『“처음 해보는 거라 잘 몰라서요…. 뭐가 좋을까요?”
“전담(전자담배) 하시나요? 처음엔 브액이나 떨액이 쉬워서 좋으실 거예요.”
“다른 건 어떤 게 있나요?”
“제 프로필 클릭해서 후기방 메뉴판 확인해 보세요. 양천 쪽이면 20분 안에 설치 가능합니다”』라고 시작했다.
편집자는 큰 제목을 기사의 리드에서 가져온 듯「“어떤 마약 좋아요?” 묻자마자…“20분 안에 ‘던지기’ 가능”」으로 달았고 이 같은 SNS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기사의 리드와 큰 제목, 캡처사진 모두 청소년 등 일부 독자의 불필요한 호기심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선정적인 표현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기사는 또『학생 등 젊은 층 마약사범이 폭증하며 인터넷과 SNS가 마약거래의 온상이 된 가운데, 일반적인 SNS 문화를 가져와 마약 접근의 장벽을 낮추는 모습이 나타났다』면서『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은 친숙한 만화 캐릭터나 연예인을 이용해 마약의 특성에 따라 별명을 붙이는 방식이 있다. 10대~30대 젊은층이 모두 알 수 있는 ‘원피스’ ‘귀멸의 칼날’과 같은 대중적인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기술명을 마약 별명으로 붙이거나 각성효과 세기에 따라 ‘마동석’ 등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부여했다. 실제 구입한 사람들의 후기를 적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마약상들은 텔레그램 등 SNS 프로필에 일명 '후기방'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자신이 제공하는 물건의 후기들을 구입자들과 예비구입자들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판매자가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좌표를 게시해 무료로 물건을 살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일반 SNS 커뮤니티의 문화를 그대로 마약판매에 이용하고 있다』라고 썼다.
마약의 별명, 후기방 등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불필요한 정보들을 여과없이 실었다.
마약 확산을 경고하기 위한 기사 취지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상세한 정보 제공을 통해 오히려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 같은 보도 태도는 신문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⑥(선정보도 금지), 제13조「청소년과 어린이 보호」③(유해환경으로부터의 보호)를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⑥(선정보도 금지), 제13조「청소년과 어린이 보호」③(유해환경으로부터의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