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무단수집거부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 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매일경제 2020년 10월 26일자 A31면「엘사·착짱죽짱< LH임대 사는 아이들·착한 중국인은 죽은 중국인 >…아이들 입에서 이런 거친 말이」기사와 제목, 편집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1. 매일경제는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들 의사 소통에까지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올 한 해 원격수업이 지속되자 청소년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나 유튜브를 보고 적정 수준을 벗어난 혐오 표현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중학교 교사인 A씨는 25일 “최근 교실에서 학생들이 대화하는 내용을 듣고 깜짝깜짝 놀라는 순간이 종종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A씨가 놀란 이유는 학생들 간 다툼에서 상대방 부모님을 모욕하는 이른바 ‘패드립’이 자주 등장해서다. A씨는 “서로 다투다가 흥분해서 친구를 모욕하려는 의도로 어머니 관련 욕설을 많이 남용한다”며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도 많이 쓰는데 학생들이 욕이라고 별로 인식하지 않고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혐오 표현은 초등학교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인 B씨는 “어린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유튜브를 보며 ‘착짱죽짱’이라는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장난처럼 쓰는 걸 듣고 놀랐다”고 전했다. 착짱죽짱은 코로나19 발발 원인이 중국인에게 있다며 중국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짱×’를 사용해 ‘착한 중국인은 죽은 중국인’이라는 뜻을 지닌 혐오 표현이다.
청소년이 텔레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혐오 표현을 쉽게 접하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일상 속에 자리 잡은 것이다.
지역별·계층별로 다양한 혐오 표현이 생겨나는 것 또한 속수무책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현직 교사들이 글을 올려 화제가 된 표현 중엔 영화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가 있다. 이는 ‘LH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을 뜻하는 비하 표현이다. 또 월셋집에 사는 아이들을 ‘월거지’로, 빌라에 사는 아이들을 ‘빌거지’로 언급하는 혐오 표현도 등장했다. 심지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학생들을 ‘기생수’로 줄여 부르는 사례도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7명이 일상에서 혐오 표현을 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청소년 83%가 혐오 표현을 접한 경로로 SNS,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등을 꼽았다. 혐오 표현 범람은 유튜버와 아프리카TV BJ 같은 인터넷 개인방송 영향이 크다. 여성 방송인을 성희롱하는 등 유해한 영상으로 방송 정지를 당하기도 했던 ‘철구’와 ‘신태일’ 등 방송인도 10대 사이에 인기다. 리그오브레전드 등 인기 게임에서도 팀원 실력이 좋지 않을 때 “애× 없냐” “장애인이냐”는 혐오 표현이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상대적으로 쉽거나 팀원을 보조하는 일을 맡는 이용자를 여성 이름인 ‘혜지’라고 부르며 비하하는 여성 혐오 표현도 빈번하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 전반적으로 양극화가 이뤄진 게 혐오 표현이 늘어난 주요 원인이며 성인 사회 혐오가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확증편향 등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진다”며 “사회에 혐오가 많이 퍼져 있는 데 비해 논의는 산발적인 게 현실이다. 지금이라도 국민적 논의를 집중시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10/1093676/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매일경제의 위 기사는 사회 양극화 등으로 상대를 비하하는 혐오표현이 늘고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혐오표현이 초등학교까지 침투해 친구들과 공유되면서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는 이러한 내용을 전하며 혐오표현의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했다. 기사는 『착짱죽짱은 코로나19 발발 원인이 중국인에게 있다며 중국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짱×’를 사용해 ‘착한 중국인은 죽은 중국인’이라는 뜻을 지닌 혐오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엘사’는 ‘LH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을 뜻하고, 월셋집에 사는 아이들은 ‘월거지’, 빌라에 사는 아이들은 ‘빌거지’,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학생들은 ‘기생수’로 줄여 불린다고 설명했다.
편집자도「청소년이 최근 사용하는 혐오·비하표현」이라는 제목으로 표를 만들어 이러한 표현을 정리해 상세히 전하고 있다. 표만 보면 쉽게 혐오표현과 뜻을 알 수 있다.
또 기사 큰 제목에도 ‘엘사·착짱죽짱< LH임대 사는 아이들·착한 중국인은 죽은 중국인 >…’ 표현을 넣었다. 이러한 기사와 제목은 혐오표현의 실태와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언어생활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언론이 이를 기사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유행하는 줄임말 표현은 어법에는 맞지 않지만 언론 보도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언론은 줄임말은 물론이고 표준어라 할지라도 차별과 편견을 조장하는 표현을 사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언론은 우리말과 글을 다루는 최일선에 있는만큼 바르고 고운 언어생활을 이끄는 데 앞장 설 의무가 있다.
하지만 위 기사에서 언급된 혐오표현인 ‘기생수’, ‘월거지’, ‘엘사’ ‘빌거지’ 등은 표준어도 아니며, 우리 사회의 구성원 일부를 대상으로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이다.
일부 청소년이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다고 해서 욕설에 가까운 축약된 혐오표현을 제목에 달고, 아예 설명을 곁들인 표를 만들어 독자에게 전하는 것은 언론의 품위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독자의 호기심을 겨냥한 선정보도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기사와 제목, 편집은 신문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문윤리강령 제7조「언론인의 품위」,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의 금지), 제3조「보도준칙」④(선정보도의 금지),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강령 제7조「언론인의 품위」,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의 금지), 제3조「보도준칙」④(선정보도의 금지),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