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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2020년 1월 8일자 1면「유커 5000명 인천 몰아준 관광공사」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1. 부산일보는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한국관광공사가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을 인천으로 유치했다. 인센티브 관광(기업이 임직원에게 주는 포상 관광)시장에서도 비수도권 홀대 현상이 심화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선양의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 ‘이융탕’ 임직원 5000여 명이 7일부터 인센티브 관광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이날 밝혔다. 2017년 사드 사태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 이후 단일행사로는 최대 규모의 중국인 관광객이다.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융탕 임직원 5000명은 인천과 서울의 관광지를 둘러보며 5박 6일 일정을 소화한다. 이들은 경복궁,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인천 월미도 등 수도권 관광명소를 여행할 예정이다. 기업행사는 오는 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되며 황치열과 이정현 등 한류스타들도 특별공연으로 대거 출연한다. 숙소도 대부분 인천에서 잡았다.
유커의 파급력은 주식시장도 들썩이게 만들었다. 면세점주의 대표격인 신세계는 유커 기대감으로 7일 주가가 5.17% 상승했고 호텔신라(4.74%)와 현대백화점(5.83%)도 주가가 올랐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선호하는 대표 아이템인 화장품주도 6~7%대의 주가 상승률을 보일 정도였다.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인천 지역사회의 기대감 역시 크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9월 이융탕 측의 인센티브 관광 계획을 입수하자마자 인천시,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유커를 인천으로 유치했다. 사전답사 팸투어를 인천으로 유치하는 한편 임원진을 대상으로 꾸준한 설득 작업까지 펼쳤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규모가 크다 보니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이에 반해 부산의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 실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40여 명씩, 모두 80여 명의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을 부산으로 유치한 게 전부다.
그렇다 보니 지역 홀대에 대한 원성도 나온다. 부산의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수천 명 단위의 대규모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는 지자체보다는 정부 차원의 권한에 가깝다”며 “정부가 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생각한다면 비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안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정표 원장 역시 최근 “지방 중심의 관광·레저산업 발전은 지역균형발전과 지방 인구 감소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어 정부 차원의 관광정책 안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인다.』
<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10719323257341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부산일보의 위 적시 기사는 한국관광공사가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센티브 관광객을 인천으로 유치했다는 사실과 함께 인센티브 관광 시장에서도 비수도권 홀대현상이 심화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비판적으로 접근한 내용이다.
신문은 그러면서「유커 5000명 인천 몰아준 관광공사」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런 제목은 본문 리드의『인센티브 관광 시장에서도 비수도권 홀대현상이 심화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표현과 부산의 한 관광업계 종사자의 멘트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종사자는『“수천 명 단위의 대규모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는 지자체보다는 정부 차원의 권한에 가깝다”며 “정부가 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생각한다면 비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안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만으로 ‘관광공사가 몰아줬다’라고 표현한 것은 지나친 과장이다. ‘몰아준다’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줄 것을 한 사람에게 모아주다’란 뜻이다. 관광공사가 ‘여러 도시로 나누어 줄 것을 인천으로 모아준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여러 도시로 나눠주는 것이 당연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관광공사로서는 유커 유치가 중요했을 것이다. 그래서 본문 표현대로『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9월 이융탕 측의 인센티브 관광 계획을 입수하자마자 인천시,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재빨리 유치활동에 나선 것이다.
‘인천에 몰아준’ 이유가 본문에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인천이 이미 대규모로 유커를 유치한 경험이 여러 번 있는데다 서울과 연계한 관광루트도 강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중국 업체가 인천을 선호했을 수도 있다. 실제 공항공사 관계자도『“규모가 크다 보니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편집자가 본문 내용을 의도적으로 과장, 왜곡해「유커 5000명 인천 몰아준 관광공사」라는 부정적인 제목을 달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 같은 기사는 보도의 정확성과 공정성, 신문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