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윤리위원회

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홈

제925차 심의결정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주의

2018-1208 태극기부대 감싸고 ‘문재인 퇴진론’ 꺼내고/한국당 당권 주자…: 경향신문 발행인 이 동 현

원문보기 Print

주 문

경향신문 2018년 10월 29일자 6면「태극기부대 감싸고 ‘문재인 퇴진론’ 꺼내고/한국당 당권 주자 ‘극우 경쟁’」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이 유

  1. 경향신문은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자유한국당 내에서 당권 경쟁을 의식한 ‘우향우’ 흐름이 분명하게 형성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춤하는 틈을 타, 잠재적 당권주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부대’를 품으려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당내 표심을 겨냥해 보수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지만, 전체 여야 구도에선 한국당 고립을 심화하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의 우향우 행보가 두드러진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전국 광역·기초의원 합동 워크숍’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적인 국가운영의 지도자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최순실의 가장 큰 수혜자”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는데, 극우·강경 세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25일엔 유튜브 채널에서 극우 성향 인사들과 간담회 생방송을 했다.
  일부 당권주자들은 ‘문재인 퇴진론’까지 꺼냈다. 심재철·김진태 의원은 26일 발표된 ‘문재인 퇴진과 국가수호를 위한 320 지식인 선언’ 준비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심 의원은 지난 27일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주최 ‘문재인 정권 퇴진 국민총궐기’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보수통합에 태극기부대도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우향우 압력이 거세진 배경으로는 ‘새 가치 정립’을 천명했던 김병준 비대위가 주도권을 잃고 당권 경쟁에 여지를 내준 점이 꼽힌다. 인적쇄신을 전담하게 한 전원책 변호사도 경제민주화 강령 도입 비판, 태극기부대 감싸기 등 이런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중도 보수까지 껴안는 보수통합은 멀어지고, 현안 대응에서 더 고립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10282138005&code=910402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경향신문의 위 기사는『자유한국당 내에서 당권 경쟁을 의식한 ‘우향우’ 흐름이 분명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사는 보수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당 당권주자들의 정치적 행보를 소개하고 있다. 기사에서 거론된 당권주자는 김성태, 심재철, 김진태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다.
  기사에 따르면 이들은 ‘문재인 퇴진과 국가수호를 위한 320 지식인 선언’ 준비위원회에 이름을 올리거나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행사에 참여했다. 또 보수통합을 위해 태극기 부대를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편집자는 큰 제목을「태극기부대 감싸고 ‘문재인 퇴진론’ 꺼내고/한국당 당권 주자 ‘극우 경쟁’」으로 달았다. 태극기 부대를 감싸고,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론을 주장하는 것을 ‘극우’로 단정하고, 한국당 당권주자들이 그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제목이다.
  그러나 ‘극우’는 목적 성취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만큼 폭력성과 반민주적 색채가 강한 부류를 일컫는 부정적인 용어다. 때문에 태극기 부대에 대한 긍정적 발언이나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행사에서의 발언, 야당 국회의원의 대통령 퇴진 주장만을 근거로 해당 인사들을 ‘극우’로 단정하는 것은 지나친 예단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유튜브 채널에서 극우 성향 인사들과 간담회 생방송을 했다』고 기술하고 있으나, ‘극우 성향 인사들’이 누구이며 김 대표가 이들과 어떤 대화를 했는지에 대한 내용도 없다.
  게다가 기사 본문에는 제목에서 언급한 ‘극우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기술도 없다.
   따라서 위 제목은 편집자의 선입관이나 주관적 가치판단에 따라 과장·왜곡됐다는 지적을 받을 소지가 크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