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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차 심의결정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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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문
朝鮮日報 2018년 8월 28일자 1면「“제가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제목의 기사, 중앙일보 8월 28일자 2면「경질된 황수경 통계청장 “내가 윗선 말 잘 듣진 않았다”」제목의 기사에 대하여 각각 ‘주의’ 조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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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
1. 위 신문들은 적시 기사에서 각각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朝鮮日報)=『"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것이 국가 통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는 올바른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27일 정부 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황수경〈사진〉 전 통계청장은 내내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할 말이 많은 듯 이임사를 계속 이어갔다. 황 전 청장은 "지난 1년 2개월 동안 큰 과오 없이 청장직을 수행했다"며 "통계청의 독립성, 전문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국가 통계는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함에 있어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 전 청장은 이임식 직후 한 인터넷 매체와 만나 경질 사유를 묻는 질문에 "저는 모른다. 그건 (청와대) 인사권자의 생각이다"라며 "어쨌든 제가 그렇게 (청와대 등의)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28/2018082800233.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
(중앙일보)=『소득통계 표본 논란 속에서 갑자기 경질된 황수경 전 통계청장은 27일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그것이 국가 통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는 올바른 길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황 전 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통계청장으로서 통계청의 독립성·전문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해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통계청이 공표하는 통계에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이를 기반으로 치열하게 논쟁을 하는 것을 보면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통계는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함에 있어 기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본인이 별도로 마련해 온 이임사를 읽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며 “이외에 이임식에서 특별히 남긴 말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임식 직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그간의 고충을 내비쳤다. 황 전 청장은 ‘가계동향조사 소득 통계 신뢰도 문제 때문에 경질된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저는 (이유를) 모른다. 그건 인사권자의 생각이겠죠”라며 “제가 그렇게 (청와대 등 윗선의)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후략)』
< https://news.joins.com/article/22919266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위 기사들은 황수경 통계청장의 경질 배경을 둘러싼 논란을 정리한 것이다. 두 신문 모두 전날(2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있었던 황 청장의 이임식 발언과 현장 스케치 등을 중심으로 장문의 기사를 작성했다.
두 기사 가운데 공통적으로 가장 주목을 끈 부분은『제가 그렇게 (청와대 등 윗선의)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는 황 청장의 발언이었다. 이 발언은 ‘황 청장이 상부의 말을 잘 듣지 않아 경질됐다’는 시각과 연결될 수 있는 것이었다. 두 신문 모두 이 발언을 기사의 핵심으로 꼽고, 인용부호를 달아 큰 제목으로 달았다.
하지만 이 발언은 이임식 중 황 청장이 공개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이임식이 끝난 뒤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서 말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朝鮮日報는 기사에서『이임식 직후 한 인터넷매체와 만나』, 중앙일보는『이임식 직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라고만 언급해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제작 행태는 타 언론사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표절행위로 신문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8조「출판물의 전재와 인용」②(타 언론사 보도 등의 표절 금지)를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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