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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차 심의결정 현황 / [온라인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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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문
한경닷컴(hankyung.com) 2016년 10월 30일자「전여옥 전 의원 “개와 소가 웃을 이야기”」기사의 제목, 11월 15일자「고액권 지폐, 연말까지 못 바꾸면...‘휴지조각’」기사의 제목, 11월 22일자「“어이가 없네..?” 주말 밤 유아인이 찾은 곳 ‘깜짝’」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각각 ‘주의’ 조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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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
1. 한경닷컴의 위 적시 보도내용은 다음과 같다.
1)10월 30일자(이하 캡처시각)「전여옥 전 의원 “개와 소가 웃을 이야기”」기사의 제목
< 캡처시각 16. 10. 31. 16:20 >
『[하영춘의 이슈프리즘]
그 많던 '친박'은 어디로 갔나
입력 2016-10-30 18:11:18 | 수정 2016-10-31 04:38:20
딸아이는 고등학교 2학년이다. 학원 다니느라 힘들어하다가, 틈만 나면 걸그룹에 열광하는 평범한 아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그런 딸아이의 관심이 요 며칠 새 달라졌다. “최순실이 대통령을 조종했다며?”로 시작하더니, “대한민국과 국가정보원 문양을 바꾼 것도 최순실이냐?” “대통령 위에 사이비종교(최순실)가 있으면 신정체제 아니냐?”는 질문까지 쏟아냈다. 짐짓 놀라는 척했더니, “친구들 카톡방에는 이런 이야기가 넘쳐난다”고 말했다.
이른바 ‘최순실 사태’는 평범한 고등학생들의 관심마저 돌려 놓았다. 지난 29일 전국에서 열린 집회에는 상당수 고등학생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들에게서 나온 말은 “교과서에서 배운 나라가 아니다”였단다. 어른들의 “이게 나라냐”는 말과 같은 의미다.
공동책임 면하기 어려운 '친박'
‘나라 같지 않은 나라’ 논란을 자초한 사람은 다름아닌 박근혜 대통령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 보면 그렇다. 수첩에서 찾아냈다며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을 중책에 앉히고, 장관들의 대면보고를 외면했으며, 공식 라인은 무시한 채 새로운 정책과제를 불쑥 던진 것이 박 대통령이다. 그 뒤에 최순실 씨가 있었다니, 사실이라면 누구나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책임은 박 대통령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보수세력과 무슨 완장을 찬 것인 양 거들먹거렸던 ‘친박’에게도 공동 책임이 있다. 이른바 친박 실세들은 특히 그렇다. 그들은 박근혜 정부를 만든 주인공이다. 그걸 이용해 온갖 인사를 주무르는 등 알량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의 말을 빌리면 “그들은 (최씨의 농단을) 아주 속속들이 알고 있었으나 권력 나눔, 즉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이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박 대통령 옆에 최순실이 있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느냐. 그걸 몰랐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친박 실세들이 최씨의 농단을 알고도 애써 외면했다는 얘기다. 이런저런 사건이 터졌을 때 박 대통령에게 “최씨를 멀리하시라”고 직언하는 친박만 있었서도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도 된다.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아야"
뭐, 다 지난 일이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친박들은 이 정부를 만들었다는 공동책임을 갖고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 대통령을 잘못 모셨다는데 대해 고해성사도 하고, 필요하면 대통령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올바른 수습책을 건의하기도 해야 한다.
마침 박 대통령은 우병우 민정수석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문고리 3인방’ 등 문제의 인물을 경질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최씨가 귀국해 검찰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야당에서는 여전히 “잘 짜여진 각본”이라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지만, 박 대통령이 한 발 물러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친박들은 더 이상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아야 한다. 대통령이 자칫 또 다른 ‘꼼수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마지막 힘을 보태야 한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성장률은 곤두박질치고 있으며, 경제정책의 리더십은 사라진 지 오래다. 산업 구조조정은 산으로 가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최순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경제는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어쨌거나 경제는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하영춘 편집국 부국장 hayoung@hankyung.com』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103067231&nv=3 >
2)11월 15일자「고액권 지폐, 연말까지 못 바꾸면...‘휴지조각’」기사의 제목
< 캡처시각 16. 11. 15. 04:21 >
『연말까지 새 지폐로 못 바꾸면 ‘휴지조각’…인도 고액권 교환 대소동
입력 2016-11-13 18:47:49 | 수정 2016-11-14 00:51:36 | 지면정보 2016-11-14 A8면
ATM기기 현금 동나기 일쑤
해외거주자들 바꿀 데 없어 발동동
인도 정부가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며 고액권 화폐개혁 조치를 내놨다. 인도 고액권 화폐를 보유한 사람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인도는 지난 8일 발표한 화폐개혁 조치를 통해 500루피(약 8675원) 이상의 기존 고액권을 9일부터 쓰지 못하도록 했다. 500루피 지폐는 인도중앙은행(RBI)이 새로 발행한 신권(사진)으로 바뀌고, 1000루피권은 아예 사라진다. 대신 2000루피짜리 화폐가 새로 생긴다. 기존 고액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음달 30일까지 우체국과 은행에서 신권과 교환해야 한다.(하략)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111334641&nv=3 >
3)11월 22일자「“어이가 없네..?” 주말 밤 유아인이 찾은 곳 ‘깜짝’」기사의 제목
< 캡처시각 16. 11. 22. 23:29 >
『유아인부터 이준까지…세상 가장 폼나는 촛불집회의 기록
입력 2016-11-20 10:01:36 | 수정 2016-11-20 14:05:53
공인이 자신의 정치 견해를 밝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연예인이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것을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타들이 광화문 거리로 나섰다. 배우 유아인, 이준, 가수 전인권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 참석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저녁 광화문 광장은 촛불로 환하게 밝혀졌다. 박근혜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중략)
톱배우 유아인도 촛불을 들었다. 그는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크리에이티브 집단 '스튜디오 콘크리트' 크루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 검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지만 디스패치 카메라에 포착돼 행보가 알려졌다.(하략)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 http://hei.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11201258H&nv=3 >
2. 위 보도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위 1)기사는 박근혜-최순실 사태에 대한 박 대통령과 친박들의 책임을 묻고, 당사자들이 이번 사태를 빨리 해결해 경제가 침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뉴스스탠드 제목은「전여옥 전 의원 “개와 소가 웃을 이야기”」로 달아 전 전 의원 관련 기사처럼 보이게 하고, 그가 직접 한 말인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 전 전 의원과 관련 있는 부분은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의 말을 빌리면 ‘그들은 (최씨의 농단을) 아주 속속들이 알고 있었으나 권력 나눔, 즉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이다”라는 단 한 문장이다. “개와 소가 웃을 이야기”라는 말은 기사에 없다.
2)기사는 인도 정부가 11월 8일 밤(현지 시각) 500루피 이상 고액권에 화폐개혁을 단행함에 따라 인도 국내외에서 벌어진 상황을 다루었다. 그래서 원래 제목은「연말까지 새 지폐로 못 바꾸면 ‘휴지조각’…인도 고액권 교환 대소동」이다.
그런데 네이버 뉴스스탠드에는 제목에서 ‘인도’를 빼고「고액권 지폐, 연말까지 못 바꾸면...‘휴지조각’」으로 바꾼 채 톱기사로 올려놓았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3)기사는 배우 유아인 등 유명 연예인들이 11월 19일 열린 광화문 촛불집회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기사 내용은 “연예인이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것을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타들이 광화문 거리로 나섰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으며, 원래 제목도「유아인부터 이준까지…세상 가장 폼나는 촛불집회의 기록」이다.
그런데 뉴스스탠드 제목은「“어이가 없네..?” 주말 밤 유아인이 찾은 곳 ‘깜짝’」으로 바꿔 달았다. 유아인이 주말 밤에 일탈 행위라도 저지른 듯한 뉘앙스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이 ‘깜짝’ 놀랄, ‘어이없는’ 짓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제목달기는 국민의 뜻이 집약된 촛불집회를 폄훼하고 유아인을 모욕하는 행태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따라서 위 보도는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각각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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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조항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
04520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번지 프레스센터 1305호
02-734-3081 ~ 3083 
02-720-11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