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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차 심의결정 현황 / [온라인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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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222 "또 묻지마 여혐 폭력?" 해병대 병장, 무작위로 여성 폭행: 서울경제 발행인 이 종 환

주 문

서울경제(sedaily.com) 2016년 5월 31일자「‘또 묻지마 여혐 폭력?’ 해병대 병장, 무작위로 여성 폭행」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이 유

  1. 서울경제의 위 적시 보도 내용은 다음과 같다.

『'또 묻지마 여혐 폭력?' 해병대 병장, 무작위로 여성 폭행
  피해자 절반이 20~30대 여성
  2016-05-31 17:31:53
  말년 휴가를 나온 해병대 병장이 길 가는 시민들에게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길 가던 시민 등을 이유 없이 때린 혐의(폭행)로 해병대 2사단 소속 최모(21) 병장을 붙잡아 관할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31일 밝혔다.
  최 병장은 이날 오전 1시 15분부터 약 20여 분간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식당 앞에서 행인 A(33·여)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5분 뒤 인근의 오피스텔 앞으로 이동한 최 병장은 정차된 택시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가 B(49)씨의 얼굴을 마구 때렸다.
  다시 10분 뒤 극장 안으로 들어간 최 병장은 C(32)씨 등 2명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도로로 나온 최씨는 거리에 멈춰서있던 승용차 문을 열고 탑승객 D(28·여)씨 등 여성 2명을 구타했다.
  불과 20여 분 사이 아무런 이유 없이 최 병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 6명 중 절반은 20∼30대 여성으로 파악됐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다음 달 전역을 앞두고 있으며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병을 인계 받은 헌병대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 http://www.sedaily.com/NewsView/1KWJ1JRG6R?OutLink=nstand >

  2. 위 보도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위 기사는 휴가 나온 해병대 병장이 만취해 시민 6명에게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렀다는 내용을 다루었다. 기사는 피해자 가운데 절반이 20~30대 여성이라고만 밝혔을 뿐 ‘여혐(여성 혐오) 범죄’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제목은「'또 묻지마 여혐 폭력?' 해병대 병장, 무작위로 여성 폭행」라고 붙여 ‘여혐(여성 혐오) 범죄’나 되는 양 해석했다. 그러나 피해자 6명 가운데 절반이 여성이라는 기사 내용만으로는 ‘여혐 범죄’라기보다는 ‘묻지마 범죄’에 가깝다.
  지난 5월 ‘강남역 화장실 사건’이 발생한 뒤로 우리사회에 ‘여성 혐오’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으며 이에 따라 각종 논의가 활발하다. 하지만 ‘여혐 범죄’인지 ‘묻지마 범죄’인지는 그 경계를 구분 짓기가 쉽지 않아, ‘강남역 화장실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은 ‘묻지마 범죄’로 성격을 규정한 바 있다.
  이처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슈에 관해서 뚜렷한 근거 없이 범죄 성격을 특정해 주장하는 행태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며, 인기에 편승해 사실을 왜곡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위 보도는 신문윤리강령 제4조「보도와 평론」,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③(사회적 책임),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

신문윤리강령 제4조「보도와 평론」,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③(사회적 책임),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