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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차 심의결정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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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문
東亞日報 2016년 5월 17일자 B5면「서초 역세권 주 7일 상권-서초애비뉴, 새로운 중심으로 선다」, 5월 26일자 B5면「심층해부! LG G5를 낱낱이 파헤친다/모듈형 스마트폰 LG G5의 ‘속살’을 만나보세요」제목의 기사에 대하여 ‘경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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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
5월 17일자 B5면
< http://news.donga.com/3/all/20160516/78131247/1 >
5월 26일자 B5면
< http://news.donga.com/3/all/20160525/78322724/1 >
東亞日報의 위 지면들은 ‘서초애비뉴’ 부동산 분양, ‘LG G5’ 스마트폰을 각각 전면에 걸쳐 소개하는 내용이다. 분양 중인 부동산과 스마트폰의 장점을 여러 장의 사진을 곁들여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큰 제목에 해당 부동산이나 상품명을 적시해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등 전면광고를 방불케 하는 지면 구성이다.
5월 17일자 지면에는「Attraction&」라는 면 제목 옆에 ‘sponsored by 서초애비뉴’ 표현이, 5월 26일자에는「프리미엄 뷰」라는 면 제목과 ‘sponsored by LG전자’ 표현이 각각 표기돼 있다.
東亞日報는「프리미엄 뷰」등의 지면 제작과 관련해 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여러 차례 ‘주의’와 ‘경고’ 조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유형의 지면을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5월 17일자 지면은 면 제목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구성을 볼 때 사실상 같은 성격의 지면이다.
東亞日報는 각 섹션의 1면을 제외한 모든 면에 면 제목을 넣고 있다. 기사 면에는 ‘사회’ ‘국제’ 또는 각 면의 핵심 내용을 담은 키워드를, 광고 지면에는 ‘전면광고’를 각각 표기한다. ‘전면광고’가 아닌 ‘sponsor’ 표기를 면 제목 옆에 표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며,「프리미엄 뷰」등이 게재되는 B5면에만 적용하고 있다.
‘sponsor’의 사전적 의미는 ‘라디오나 텔레비전 방송 따위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광고주’이다. 그런 만큼 東亞日報는 위 지면이 통상적인 기사 면은 아니며 사실상 광고 면임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5월 17일자 지면에 게재된 글에는 통상적으로 바이라인이 들어가는 위치에 기자 이름 대신 ‘분양문의’ 전화번호가 굵은 글씨체로 눈에 뛰게 게재돼 있다. 지면 맨 아래에는 ‘designed by DCPC ○○○ 전문기자’ 표기와 함께 동아일보 계정의 이메일 계정을 수록해 東亞日報 전문기자가 위 지면을 제작했음을 밝히고 있다.
5월 20일자 지면은 LG의 스마트폰을 장점 위주로 소개하는 내용이다. 東亞日報는 4월 11일자 같은 지면에서「data&」라는 면 제목 아래 역시 LG의 스마트폰을 주제로 한 글(「만지고 듣고 보고 찍고 즐기는/오감만족 프렌즈/G5+Friends」)을 전면에 걸쳐 내보내 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처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같은 회사의 같은 제품을 소개하는 동일한 형태의 지면을 한달여 만에 다시 내보냈다.
위 지면에는 글을 쓴 필자의 이름이 명시돼 있으나 ‘기자’라는 표기는 없이 ‘글 ○○○’라고만 돼 있다. 그러나 글을 쓴 이는 東亞日報의 현직 기자이다. 면 상단에 ‘sponsor’ 표기를 넣어 통상적인 기사 면이라기보다는 사실상 광고 지면임을 보여주면서도, 정작 본문에는 바이라인을 붙임으로써 ‘기사’로서의 형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위 지면들은 지면 상단의 면 제목 옆에 ‘sponsored by ○○’ 표기가 있는 데다 지면 디자인이나 글을 작성한 기자의 바이라인도 표기돼 있다는 점에서 신문을 읽는 독자로서는 기사 면인지 광고 면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참고로 한국자율광고심의기구의 ‘기사형광고심의규정’에 따르면 기사형광고는 ‘광고’임을 명시하여야 하며, “특집”, “기획”, “신상품소개”, “협찬”, “소비자정보”, “스폰서특집”, “스폰서섹션”, “PR”, “애드버토리얼”, “Promotion” 등과 같이 기사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돼 있다. ‘기사형광고’는 ‘기사와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진 광고’를 말하며, ‘기사형광고심의규정’에 따를 경우 東亞日報의 위 적시 지면들은 기사형광고로 분류할 수 있다.
東亞日報의 위 지면들은 지면의 성격을 모호하게 규정한 상태에서 특정 기업이나 제품에 관한 홍보성 기사를 게재해 자사와 해당 기업의 영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상업적 지면 제작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이 같은 지면 제작 행태는 책임 있는 언론의 자세라고 하기 어려우며, 신문의 공신력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강령 제2조「언론의 책임」,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②(사회·경제 세력으로부터의 독립), 제10조「편집지침」⑧(기사와 광고의 구분)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東亞日報는 2015년 이후「프리미엄 뷰」지면과 관련해 884~888차, 890차 회의에서 6차례 ‘주의’ 조처를, 891~894차, 898차 회의에서 5차례 ‘경고’를 각각 받았다. 같은 포맷의「data&」지면과 관련해서도 윤리위원회 제885~887차 회의에서 3차례 ‘주의’ 조처를, 891~892차, 894차, 898차 회의에서 4차례 ‘경고’를 각각 받았으며,「Attraction&」지면도 사실상 같은 지면이라는 것이 윤리위원회 판단이다.
윤리위원회는 제894차 회의에서 東亞日報 발행인에게 서한을 보내 또다시 같은 형식의 지면을 제작할 경우 더 높은 수위의 제재가 불가피함을 알리기로 결정하고 이 결정에 따라 2016년 1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그럼에도 東亞日報는 동일한 성격의 지면을 내보내 2016년 5월 898차 회의에서 또다시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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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조항
신문윤리강령 제2조「언론의 책임」,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②(사회·경제 세력으로부터의 독립), 제10조「편집지침」⑧(기사와 광고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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