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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차 심의결정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주의

2016-1127 인터넷 보고 1시간이면 폭발물 제조 가능: 세계일보 발행인 차 준 영

주 문

세계일보 2016년 5월 24일자 8면「인터넷 보고 1시간이면 폭발물 제조 가능」제목의 기사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이 유

  1. 세계일보는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사제 폭탄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제작 방식이 담긴 동영상이 23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Youtube)에서 재생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멘토스’(젤리사탕)에 실을 끼운 뒤 콜라가 담긴 페트병에 넣고 뚜껑만 닫아주면 됩니다”
  지난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Youtube)에 공개되면서 유행처럼 번진 이른바 ‘콜라 폭탄’ 제조법이다. 친구나 가족을 놀려주는 동영상이 ‘대박’을 치면서 콜라 폭탄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수제 폭탄은 장난으로 그치지 않는다. 2013년 3명이 숨지고 260여명이 다친 미국 보스턴 테러에 쓰인 ‘압력솥 폭탄’이 그렇다. 압력솥 안에 쇠못이나 쇠구슬 등을 넣고 화약을 채운 급조폭발장치(IEDs)였다. 이런 유의 수제 폭탄은 일반인이라도 1시간이면 인터넷을 보고 따라 만들 수 있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파리 테러에 사용한 사제 폭탄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역시 인터넷에 제작 방식이 담긴 동영상이 떠돌아 다닌다. 동영상을 따라 하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TATP는 아세톤과 과산화수소 등을 반응시켜 만들므로 원료 대부분을 생활용품점이나 화장품 판매점에서 구할 수 있다. 제조 과정이 비교적 단순하지만 폭발력은 폭탄에 맞먹을 만큼 위력적이다.
  미국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 보고서에 따르면 IS와 연계 테러조직들은 폭탄 제조 및 운반 요령, 경찰 감시망을 피하는 방법 등을 담은 지침서를 인터넷에 유포하고 있다. ‘서방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는 제목의 이 지침서에는 ‘화염병 폭탄’ ‘못 폭탄’ ‘전자레인지 에어백 폭탄’ ‘가스통 폭탄’ ‘원격조종 폭탄’ ‘차량 폭탄’ 등 6가지 수제 폭탄을 만드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폭발물도 제조 방법과 사용 대상을 바꾸면 테러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5/23/20160523002853.html?OutUrl=naver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세계일보의 위 기사는 최근 이슬람국가(IS)의 연쇄테러와 관련해 폭탄물 제조법을 다루고 있다. 기사는 지난해 유튜브에 공개된 ‘콜라폭탄’ 제조법은『 ‘멘토스’(젤리사탕)에 실을 끼운 뒤 콜라가 담긴 페트병에 넣고 뚜껑만 닫아주면 된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압력솥 폭탄’은 압력솥 안에 쇠못이나 쇠구슬 등을 넣고 화약을 채운 급조폭발장치(IEDs)』이고,『‘이슬람국가’(IS)가 파리 테러에 사용한 사제 폭탄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는 아세톤과 과산화수소 등을 반응시켜 만들므로 원료 대부분을 생활용품점이나 화장품 판매점에서 구할 수 있다. 제조 과정이 비교적 단순하지만 폭발력은 폭탄에 맞먹을 만큼 위력적』이라고 기술했다. 기사는 이어 제작 방식이 담긴 인터넷 동영상을 따라 하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편집자는 또 TATP 제작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캡처해 실었고, 큰 제목을「인터넷 보고 1시간이면 폭발물 제조 가능」으로 뽑아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위 기사는 폭탄물 제조법부터 원료를 구하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고, 그 위력도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콜라폭탄은 친구나 가족을 놀려주는데 쓰이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청소년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보도는 이에 대해 알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유해한 정보를 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또 모방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위 기사들은 독자의 호기심을 겨냥한 선정적인 보도로서 신문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신문윤리강령 제2조「언론의 책임」,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④(선정보도의 금지), 제13조「어린이 보호」④(유해환경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를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

신문윤리강령 제2조「언론의 책임」,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④(선정보도의 금지), 제13조「어린이 보호」④(유해환경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