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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차 심의결정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주의

2016-1119 “신공항 갈등 부추기는 부산, 그 입 다물라”: 대구신문 발행인 김 상 섭

주 문

대구신문 2016년 5월 13일자 1면「“신공항 갈등 부추기는 부산, 그 입 다물라”」제목의 기사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이 유

  1. 대구신문은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정부의 남부권신공항 입지발표를 한달여 앞두고 입지선정을 둘러싼 대구와 부산간 대립 양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신공항 ‘가덕도’ 유치를 주장하는 부산의 도를 넘은 독단적 유치경쟁 및 정치 쟁점화에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발끈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입지선정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서면서다.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는 1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강주열 위원장과 운영위원을 비롯 최백영 지방분권개헌청원 대경본부 상임의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신공항유치 특위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긴급운영회의를 갖고,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 유치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며 지난해 1월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사항 이행과 정치 쟁점화 중단을 부산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은 4·13 총선을 전후해 지난달 5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대구의 현안인 K2 이전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면 총액 대비 가덕도 신공항의 국비 투입 비중을 낮춰 K2 이전 등에 더 투입하는 대신 신공항을 가덕도에 건설하고 민자 추진 권한을 (부산시에)부여하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정치 쟁점화에 불을 당겼다. 또 이달 들어선 부산지역 경제계와 시민단체 등이 가덕도 신공항 유치 기원제를 여는 등 독단적이면서 일방적인 신공항 유치전에 기름을 붓고 있다.
  강주열 신공항 추진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부권신공항 건설은 2천만 지역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미래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6월말로 다가온 입지선정 발표를 앞두고 부산의 이기주의적 유치경쟁 및 정치 쟁점화로 논란만 부추기고 있다”면서 “(부산은)작년 1월 ‘신공항 입지선정 등을 정부에 일임하고, 정부에서 위탁한 외국 용역기관의 결과에 승복한다’는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정신을 지키고,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이기주의적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대정부건의문 채택과 함께 조속한 입지선정 발표를 요구했다.
  영남대 윤대식 도시공학과 교수도 신공항 대응전략 발표를 통해 “6월 중 정부가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면 이에 따른 여러 논란이 우려돼지만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가 최적의 입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부산의 일방적 유치경쟁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3일 정례조회에서 “신공항 입지선정 등의 문제는 정치적 논리에 휩쓸려 결정하거나, 정치적 고려 때문에 결정이 미뤄져선 안되며, 반드시 영남권 전체의 발전과 이익을 위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작년 1월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에 따라 정부가 선정한 외국 용역기관의 공정하고 투명한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남부권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이 6월24일 끝나는 만큼 그 결과를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 http://www.idaegu.co.kr/news.php?code=so&mode=view&num=197155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대구신문의 위 기사는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발표를 한 달 앞두고 신공항 ‘가덕도’ 유치를 주장한 부산시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영남권 신공항은 대구·경북·울산·경남과 부산시가 각각 후보지인 밀양과 가덕도의 장점을 강조하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사안이다. 국토교통부는 6월 하순 영남권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이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해당사자인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는 지난해 1월 ‘신공항 입지선정 등을 정부에 일임하고 정부에서 위탁한 외국 용역기관의 결과에 승복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그런데도 부산이 이 합의를 깨고 가덕도 유치 움직임을 보이며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이 신문의 주장이다.
  그렇다고 해도 대구신문이 “신공항 갈등 부추기는 부산, 그 입다물라”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단 것이 되레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심을 살 만하다. 기사에는 강주열 신공항 추진위원장이 “(부산은)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이기주의적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을 뿐이다. 특히 ‘그 입다물라’는 싸울 때나 쓰는 저속한 말로 상대 지역을 자극해 지역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용어다. 가뜩이나 폭발력이 큰 사안을 놓고 언론이 지극히 감정적인 용어를 쓰는 것은 그 후유증을 생각해볼 때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이런 보도행태는 신문의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크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의 금지), 제3조「보도준칙」②(공정보도),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의 금지), 제3조「보도준칙」②(공정보도),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