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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차 심의결정 현황 / [온라인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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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175 김문수에 10% 앞서던 김부겸…"이럴수가": 아시아경제 발행인 이 세 정

주 문

아시아경제(asiae.co.kr) 2016년 4월 5일자(캡처시각)「김문수에 10% 앞서던 김부겸…“이럴수가”」제목의 기사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이 유

객?

< 캡처시각 16. 4. 5. 17:08 >

  『[전국 판세분석]여론조사의 '함정'…10%p差 불안한 이유
  기사입력 2016-04-5 11:30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9대 총선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 서대문갑에선 선거 막판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의 당선이 점쳐졌다. 경쟁자인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우상호 후보는 크게 낙담했다. 2012년 4월1∼2일 방송3사가 코리아리서치ㆍ미디어리서치ㆍTNS 등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42.4%로, 우 후보(33.9%)보다 8.5%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우 후보가 54.36%의 득표율로 이 후보(45.63%)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4.13 총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여야가 모두 쉽사리 승패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여론조사만 믿다 낭패를 본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인 새누리당의 경우 2010년 6ㆍ2 지방선거에서 야당 후보보다 10∼15% 포인트 격차로 앞서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여론조사에서 반영되지 않은 야당의 숨은표 탓이었다.
  당시 여론조사는 KT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표본에 의존한 탓에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했다. 유선전화에 가입하지 않은 1인가구나 조사시간대 집전화를 받을 수 없는 젊은층의 표심은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6ㆍ2지방선거 이후 여론조사는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지 않은 이들까지 포함하도록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의 여론조사가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오차는 줄어든 측면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집전화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응답률이 높아 젊은층에 가중치를 주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서울 서대문갑처럼 대학가를 포함한 선거구나 1인 가구가 밀집한 역세권이 있는 지역 등은 여론조사와 실제 표심은 차이가 크다는 것은 중론이다.
  여론조사 결과 자체도 표심에 영향을 미친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 투표하는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지역주의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는 지지층 결집 효과를 더 내는 편이다.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 서초 지역구와 영남의 경우 여론조사는 야권이 선전하는 결과가 나와도 실제 개표는 새누리당 쪽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19대 총선 당시 서울 강남을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는 선거전 여론조사에서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와 10%포인트까지 격차를 줄였지만, 개표 결과는 20%포인트 격차로 낙선했다. 대선주자급 야당후보의 출연으로 선거결과에 관심이 집중되자 지지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금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가량 뺀 것이 실제 표심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40509423459822 >

  2. 위 보도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위 기사는 4·13 총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후보간 차이가 오차범위 밖인 10%포인트 정도라 하더라도 실제 선거에서는 뒤집어질 수 있다고 19대 총선 결과를 예로 들어 분석하고 있다. 이어 여론조사는 표본추출의 한계 등으로 정확한 예측을 하기 어려우므로, 조사결과와 실제 표심은 차이가 많아 여론조사의 ‘함정’이 존재하는 것이며, 10%포인트를 앞서도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자사 사이트에 게재된 원 제목「[전국 판세분석]여론조사의 ‘함정’…10%p差 불안한 이유」는 이러한 내용을 잘 압축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제목은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오르면서 돌연「김문수에 10% 앞서던 김부겸…“이럴수가”」라고 둔갑했다. 기사의 취지로 본다면 “10%포인트 정도 앞서던 김부겸도 (안심할 수 없으며) 실제 선거에서 김문수에 질 수도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실제 보도 시점 직전의 여러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김부겸 후보가 대체적으로 오차범위 밖인 10%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다. 최대 관심지역의 하나였던 대구 수성갑 지역구는 거의 매일 보도되다시피해 “김부겸이 10%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보고 이같은 제목을 달았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으나, 이는 견강부회라고 할 수 있다. 10%포인트 앞서다 선거에서 뒤집히는 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정일 뿐,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사 어디에도 김부겸, 김문수 후보를 언급하지 않았고 지지율을 나타낸 여론조사도 인용하지도 않았다.
  이러한 보도는 선거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자들을 기만하는 행태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위 기사는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