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윤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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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차 심의결정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주의

2016-1078 은혜를 망치로 갚아…: 전북중앙 발행인 강 현 민

주 문

전북중앙 2016년 3월 25일자 6면「은혜를 망치로 갚아…」제목의 기사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이 유

  1. 전북중앙은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힘들게 사는 처지를 딱하게 여겨 무상으로 논을 빌려줬지만 이를 살인으로 갚으려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고창경찰서는 24일 망치로 수 차례 내려쳐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전모(5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 10분께 고창군 강모(59)씨의 집에서 강씨의 부인 김모(52)씨의 머리를 망치로 2회 때린 혐의다.
  또 전씨는 이를 제지하는 강씨에게도 망치를 내려쳐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전씨는 논 임대 문제로 직불금 350만원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술을 마신 뒤 망치와 과도로 살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강씨 부부는 이웃에 사는 전씨가 13년 전 이혼해 혼자 사는 것을 딱하게 여겨 지난 2013년에 10년간 무상으로 논을 빌려줬지만 전씨는 이 논을 바로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다”며 “강씨 부부가 이를 문제 삼아 계약을 파기했고, 전씨가 더 이상 직불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전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을 마셔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 http://www.jj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7768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전북중앙의 위 기사는 무상으로 빌려준 논을 주인이 되찾아가려하자 망치로 주인 부부를 때린 50대 범죄 혐의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내용이다.
  기자들이 범죄기사를 작성하면서 ‘칼’ ‘망치’ 등 범죄도구를 표기할 때는 선정성을 줄이기 위해 ‘흉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기사에서는 ‘망치’라고 흉기이름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더욱이 편집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범죄도구인 망치에 붉은 핏방울이 떨어지는 그림까지 기사에 첨부, 선정적인 편집을 했다.
  이런 보도행태는 신문의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②(편집변경 및 선정주의 금지)를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②(편집변경 및 선정주의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