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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차 심의결정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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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75 노원병 안철수·이준석 "박빙"…안, 패하면 정치 생명 위태: 경향신문 발행인 이 동 현

주 문

경향신문 2016년 3월 14일자 5면「노원병 안철수·이준석 ‘박빙’…안, 패하면 정치 생명 위태」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이 유

  1. 경향신문은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가 4·13 총선을 한 달 앞두고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최대 관심 지역인 수도권 대진표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3일까지 이들 3당 후보들이 결정돼 ‘3자 대진표’가 확정된 곳은 12곳이다.
  현재까지 대진표는 ‘올드보이’들 간 대결이 눈에 띈다. ‘전 의원’ 도전을 방어하는 현역 의원의 ‘수성전’, ‘전 의원’들 간 대결 등 수도권 총선 후보 구성을 두고 ‘올드보이 리턴즈(귀환)’라는 비유도 나온다.
  서울 노원병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본선에서 겨룰 가능성이 높다. ‘대권 잠룡’인 안 대표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종편 등에 자주 출연해온 이 전 위원도 인지도가 높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야권 통합을 거부한 안 대표가 이 전 위원에게 패한다면 정치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더민주는 이동학 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 황창하 전 국회도서관장 등이 경선을 앞둔 상태다.
  ‘전 의원’과 현역 의원의 ‘리턴매치’도 수도권 곳곳에서 벌어진다. 서울 영등포을에선 19대 때 격돌했던 새누리당 권영세 전 의원과 더민주 신경민 의원이 다시 맞붙는다.(후략)』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10110&artid=201603132235455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경향신문은 여야 3당의 공천이 진행되면서 윤곽이 드러난 수도권 주요 선거구 중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곳을 추려 선거 판세를 분석해 보도했다. 기사는 이 가운데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이 경합할 것으로 보이는 노원병 지역구에 주목, 관련 내용을 앞부분에 배치했다. 기사의 큰 제목도「노원병 안철수·이준석 ‘박빙’…안, 패하면 정치 생명 위태」로 달았다.
  통상 선거 기사에서 ‘박빙’ 표현은 여론조사 등에서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에 들 정도로 비슷한 경우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 기사 제목 역시 안철수·이준석 두 사람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지지율 차이가 근소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러나 기사 본문에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박빙’이라거나, ‘박빙’으로 추측해 볼만한 근거가 없다. 경향신문이 노원병 지역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는지, 다른 기관이나 매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어떠한지에 대한 언급도 없다. 다만『‘대권 잠룡’인 안 대표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종편 등에 자주 출연해온 이 전 위원도 인지도가 높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고 보도하고 있을 뿐이다. 기사 내용으로 미뤄 안 대표의 우세는 뚜렷한 근거도 없이 ‘점쳐지는’ 불확실한 상황인데다 그렇게 ‘점을 친’ 주체도 분명치 않다. 이 전 위원에 대해서도 근거없이 ‘인지도가 높다’는 막연한 평가를 하면서 이를 ‘박빙’의 이유로 삼고 있다.
  게다가 본문에서 더민주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는『경선을 앞둔 상태』라면서도,  여론조사와 같은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안철수·이준석 두 사람만 들어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식으로 제목에 ‘박빙’ 표현을 사용한 것은 공정한 제목달기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위 기사 제목은 공정성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선거 기사를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섣부른 예측에 얽매여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 이 같은 제목달기는 보도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해치고 나아가 신문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