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윤리위원회

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홈

제897차 심의결정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주의

2016-1073 선수들 경쟁이 아버지들 싸움으로: 조선일보 발행인 홍 준 호

주 문

朝鮮日報 2016년 3월 7일자 A25면「선수들 경쟁이 아버지들 싸움으로」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이 유

  1. 朝鮮日報는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장하나는 LPGA 투어 2승째를 올렸지만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기권한 전인지(22·사진)의 부상 이유가 장하나 아버지 가방에 부딪힌 것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6일 장하나 우승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뉴스에는 억측까지 포함한 댓글이 무성했다. 두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놓고 경쟁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팬들 사이에 감정대립 양상까지 번졌다.
  사건은 지난 1일 벌어졌다. 전인지는 대회 참가를 위해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한 뒤 에스컬레이터에서 미끄러진 가방에 다리를 부딪혀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런데 이 가방의 주인이 장하나 아버지였다. 장하나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은 “장하나가 공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신발끈을 묶었고, 아버지가 이를 지켜보느라 한눈을 파는 사이 가방이 미끄러져 내려간 것”이라고 했다. 가방은 약 7㎏ 무게의 핸드 캐리 가방이었다. 전인지는 결국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전인지 매니지먼트사인 퓨처스 브라이트는 “싱가포르에서 MRI 촬영을 했고 꼬리뼈 주변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한 사과를 제대로 했는지 두 가족이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했다. 장하나 측은 “당시 전인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헤어졌고 전인지 아버지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고 했다.
  하지만 전인지 측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는데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전인지 아버지는 한 인터뷰에서 “딸의 미래를 위해 참는다”고 했다.
  전인지는 팬카페에 “저나 부모님은 그분들께서 주장하는 사과나 미안함을 전달받은 적 없다”면서도 “그(장하나) 쪽에서 해명한 것만으로도 마음이 다 풀렸다. 잘못했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전인지는 “저는 이미 훌훌 털었으니 괜찮아요”라고 덧붙였다.』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07/2016030700098.html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朝鮮日報의 위 기사는 프로골퍼 전인지가 프로골퍼 장하나의 아버지 가방에 부딪혀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기권한 사연을 다루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전인지는 대회 참가를 위해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한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다 뒤따라 오던 장하나의 아버지 장씨가 놓친 약 7㎏ 무게의 가방에 부딪혀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전인지는 꼬리뼈 주변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져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기사는『두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놓고 경쟁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팬들 사이에 감정대립 양상까지 번졌다.』고 보도했다. 기사는『이에 대한 사과를 제대로 했는지 두 가족이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했다.』며 ‘사과를 했다’ ‘제대로운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각자의 주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장하나 측의 해명만으로 마음이 풀렸다는 전인지의 입장을 보도했다.
  그런데도 편집자는 큰 제목을 단정적으로「선수들 경쟁이 아버지들 싸움으로」라고 뽑았다. 또 작은 제목을「올림픽 앞둔 전인지와 장하나/양측 감정대립」이라고 달았다. 두 선수의 아버지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 경쟁 끝에 감정대립으로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기사 본문에는 이러한 내용이 전혀 없다.
   이러한 제목은 기사 내용과 달라 사실을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고 신문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